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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준오헤어 품은 블랙스톤?…'대규모 투자' 두고 엇갈린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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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민 기자I 2025.09.03 19:59:43

글로벌 PEF 국내 미용업체 지분 투자 첫 사례
시장에선 경영권 인수 관측…준오 측 "강 회장 경영 유지"
복잡한 지분 구조 탓 투자·파트너십 먼저 공개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블랙스톤이 국내 프리미엄 헤어케어 브랜드 준오헤어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다만 이번 거래 성격을 두고는 해석이 엇갈린다. 시장 일각에서는 사실상 경영권 인수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는 반면, 준오헤어 측은 “강윤선 대표가 경영을 이어간다”며 매각 가능성엔 선을 긋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최근 준오헤어와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번 발표는 ‘대규모 투자’라는 사실만 알려졌을 뿐, 구체적인 투자금액이나 지분율에 대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실제 클로징(잔금 납입 및 등기 이전)도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거래 규모와 성격은 유동적인 상황이다. 통상 글로벌 PEF가 거래 종결 이후 인수 사실을 공개하는 것과 달리, 이번에는 중간 단계에서 투자 및 파트너십 관련해 블랙스톤측이 자료를 통해 공개적으로 발표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준오헤어의 지분 구조가 복잡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준오헤어는 강 대표 일가가 전량을 보유한 단순 구조가 아니라, 각 지점을 운영하는 원장들이 공동으로 투자해 지분을 나눠 갖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대규모 지분 매각이 쉽지 않고, 협상 과정도 길어질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특성 때문에 이번에도 경영권 이전보다는 우선 투자와 파트너십 체결이 먼저 공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준오헤어는 글로벌 진출을 위해 자금 유치를 꾸준히 모색해왔다. 지난해 필리핀에 첫 해외 직영점을 낸 뒤 방콕, 싱가포르 등으로 매장을 확장했고, 일본 도쿄 신주쿠와 베트남 진출도 앞두고 있다. 업계는 이번 블랙스톤 투자를 계기로 준오헤어가 해외 확장에 한층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준오헤어의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브랜드 가치와 인재 양성 시스템만으로도 충분히 프리미엄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평가가 있었다”며 “글로벌 K-뷰티 성장세와 맞물려 사업 확장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거래 성격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블랙스톤이 낸 자료에도 ‘경영권 인수’라는 표현은 없었지만, 시장에서는 절대 다수 지분 확보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있다. 반면 준오헤어 측은 “경영권 매각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공개될 지분율과 구조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딜은 경영권 매각인지 단순한 지분 투자인지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며 “글로벌 PEF가 국내 미용업체에 직접 투자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향후 블랙스톤이 준오헤어를 어떻게 키워 나갈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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