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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0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비평가상을 수상하면서부터다. 2009년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중국의 하오첸 장과 공동 우승을 차지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거장 피아니스트 메나헴 프레슬러는 노부유키에 대해 “신은 그의 눈을 가져갔지만 위대한 피아노 작품을 아우를 수 있는 신체적, 정신적 재능을 줬다”고 극찬했다.
노부유키는 지난해 첫 내한 리사이틀로 한국 관객에 감동을 선사했다. 오는 3월 1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1년여 만에 한국 관객과 다시 만난다. 노부유키는 22일 진행한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한국 관객의 열광적인 반응에 즐거운 마음으로 공연을 할 수 있었다”며 “이번에도 최선의 연주를 들려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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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처럼 장애를 지녔음에도 클래식 연주자로 꿈을 키우고 있는 이들에게는 “음악을 즐겨라”라고 조언했다. 노부유키는 “가장 중요한 건 음악 자체가 ‘즐거움’이 돼야 한다”며 “나의 즐거움을 관객에 그대로 전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고 연주에 임하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노부유키는 지난해 4월 일본인 피아니스트 최초로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G)과 전속 계약을 맺어 화제가 됐다. 그는 “DG와의 계약은 제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피아노는 끝이 정해져 있지 않고 평생 공부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선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1번 ‘발트슈타인’, 리스트 야상곡 ‘꿈 속에서’와 메피스토 왈츠 1번, 쇼팽의 두 개의 야상곡과 피아노 소나타 3번 등을 연주한다. 노부유키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들로 구성한 프로그램이다. 그는 “이번 공연은 관객에게 꼭 전하고 싶었던 음악을 선보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