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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I&C, 창사 30년 만에 첫 노조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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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빈 기자I 2026.07.10 17:31:26

고용안정·공정한 보상체계 마련 요구
일방적 조직개편·SM 업무 외주화 우려 제기
“회사를 흔드는 조직 아닌 바로 세우는 조직”
사측 “관련 법령 존중…성실히 소통할 것”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신세계그룹의 정보기술(IT) 서비스 전문기업 신세계아이앤씨(신세계(004170)I&C)에 창사 약 30년 만에 처음으로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노조는 최근 조직개편과 그룹 시스템관리(SM) 업무 외주화 가능성에 대한 구성원들의 우려가 노조 설립의 배경이 됐다고 밝혔다.

10일 한국노총 전국IT사무서비스노동조합연맹에 따르면 신세계아이앤씨 노동조합은 지난 8일 서울 강남구청으로부터 노동조합 설립신고증을 교부받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사진=신세계아이앤씨)
(사진=신세계아이앤씨)
신세계아이앤씨는 1997년 설립된 이후 신세계그룹의 IT 시스템 구축과 운영, 리테일테크 사업 등을 담당해 왔다. 회사에 노동조합이 만들어진 것은 설립 이후 처음이다.

노조는 ‘구성원이 성장해야 회사도 성장한다’를 출범 기조로 내걸었다. 주요 과제로는 △구성원의 고용안정 보장 △성과에 기반한 공정하고 합리적인 보상체계 마련 △투명한 의사결정과 건강한 노사문화 구축 △지속 가능한 회사 경쟁력 강화 등을 제시했다.

노조는 급변하는 IT 산업에서 전문인력 확보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인력 유출과 고용 불안이 회사의 기술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출범 선언문에서 “회사의 성과는 구성원의 노력에서 시작되는 만큼 성과가 정당하게 평가받고 공정하게 보상받아야 한다”며 “구조조정이나 일방적인 조직개편이 구성원의 희생 위에서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최근 추진된 일부 조직개편도 노조 설립의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노조는 그룹 SM 운영체계 개편 과정에서 구성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은 채 의사결정이 이뤄졌으며, 이 과정에서 핵심 운영업무의 외주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고 주장했다.

SM은 기업의 IT 시스템을 운영·유지·보수하는 업무를 뜻한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신세계그룹 계열사의 주요 IT 시스템 운영을 맡고 있어 관련 업무의 운영 방식은 회사의 사업 구조와 구성원의 고용 안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노조는 “회사의 핵심 사업과 구성원의 일터는 특정인의 이해관계가 아니라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고용안정을 최우선으로 운영돼야 한다”며 “충분한 검토와 공감대 없이 이뤄지는 조직 신설이나 운영방식 변경은 회사의 핵심 경쟁력을 훼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향후 조직개편과 외주화 추진 여부 등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구성원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회사와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아이앤씨 측은 “회사는 노동관계 법령과 관련 절차를 존중하며 구성원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며 “향후 공식 절차에 따라 성실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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