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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경영 키워드로…푸드혁신 나서는 급식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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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희나 기자I 2025.11.25 16: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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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급식시장 규모, 2022년 21조원 수준
고물가 시대 구내급식 직원 '건강관리' 중요한 요인 꼽혀
급식, 개인 맞춤형 건강프로그램으로 푸드 혁신 전환
"고부가가치사업…단가 인하 시급한 과제로"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비만 때문에 수면장애가 있으시네요. 밀가루를 줄이시고 구내식당 접시 2개 분량으로 채소류 섭취를 늘려주세요. 거꾸로 식사법을 추천합니다.”

‘건강’이 기업 경영에도 키워드로 부상하면서 급식업계가 푸드혁신에 나서고 있다. 최근 고물가 시대 구내 급식이 중요한 복지 제도로 꼽히면서 급식업체들도 발빠르게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단체 급식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21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삼성웰스토리, CJ프레시웨이, 아워홈, 현대그린푸드, 신세계푸드 등 상위 5개사가 전체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최근에는 건강을 유지하면서도 즐거움을 추구하는 헬시플레저와 저속노화 등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급식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구내 식당을 통해 건강을 챙기려는 니즈가 높아지면서 단순히 식사를 제공하는 것에서 벗어나 개인 맞춤형 건강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식이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회사의 건강증진활동과 관련한 인식 중 근로자들이 가장 많은 동의한 것은 “회사에서의 건강증진활동은 개인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65.4%)이라는 부분이다. 특히 20대는 “구내식당은 직원이 건강식단을 먹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부분에(3.90좀) 가장 많은 동의를 표했다. 건강관리에 시간 할애가 어려운 직원들을 위해 회사가 제공하는 건강관리프로그램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 것이다.

실제로 삼성웰스토리가 구내식당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의 효과 분석 논문에 따르면 참여자의 평균 체중은 4.4kg, 체지방률은 1.7%p, BMI는 1.5kg/m² 감소했다. 데이터의 신뢰성을 판단하는 p-값(통계적 유의확률, 연구 결과가 우연에 의한 것일 확률)은 0.001 이하로, 결과의 통계적 유의미성을 입증했다. 특히 2023년 단순 건강식 제공 프로그램(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체지방률 감소 효과가 더 두드러져, 데이터 기반 코칭과 동기부여 활동이 건강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확인했다.

맞춤형 건강관리프로그램이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면서 급식업체들도 시장 선점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삼성웰스토리 건강관리 프로그램은 구내식당 고객의 유전자와 체성분 등을 분석해 개인별 건강 특성과 건강 위험 요인을 확인하고 이를 기반으로 임상 영양 전문가가 1대1 대면상담을 진행해 식생활 습관 개선 방법과 영양 코칭을 제공하고 있다. 아워홈은 ‘247아워핏’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47아워핏은 건강진단과 라이프로그(Lifelog, 일상생활 디지털 기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헬스케어 프로그램이다. 개인별 맞춤 식사와 함께 다양한 건강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바디 건강진단 결과를 기반으로 전문 임상영양사의 1대1 영양 컨설팅은 물론, 주기적인 신체 계측 및 건강 개선도 확인, 전용 어플리케이션과 카카오톡을 통한 상담 서비스 등 보다 간편하고 지속 가능한 건강관리를 통한 토탈 서비스를 제공한다. 풀무원은 ‘영양균형 211 식사법’을 기반으로 한 ‘헬시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혈당 관리·과식 예방·식사 속도 조절 등 저속노화 원칙을 반영한 식단으로 일상 속 식습관 개선과 건강 루틴 형성을 돕고 있다.

업계에서는 맞춤형건강프로그램이 고부가가치사업이기 때문에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 들어 건강과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높은 물가 때문에 잘 챙기기 어려운 직원들을 위해 회사가 복지차원에서 검토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다만 아직 사업 초기다 보니 단가가 높아 이를 낮추는게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관계자는 “맞춤형 건강프로그램은 기업들이 복지 차원에서 직원들에게 제공하려는 측면이 크다”면서도 “기존 단가보다는 1.5배에서 2배가량 높다 보니까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도입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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