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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수익성 입증이 관건…MS 웃고 메타 운 이유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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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6.07.30 12: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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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애저·코파일럿 강한 성장세 입증
“메타, 현금 말랐지만 청사진도 부재”
AI 무조건 기대는 옛말…실적에 희비 엇갈려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주요 하이퍼스케일러(거대 데이터센터 운영사)의 막대한 자본지출에 대한 투자자들의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가 29일(현지시간) 이와 관련해 각기 다른 신호를 보내면서 주가 향방이 엇갈렸다. 이를 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월가가 인공지능(AI)을 조건 없이 사랑하던 시기는 끝났다”고 평가했다.

MS, 돈 쓴만큼 강한 실적에 활짝

이날 장 마감 후 MS는 회계연도 4분기(4∼6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90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예상치 876억20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주당순이익(EPS)도 4.74달러로 예상치 4.24달러를 웃돌았다.

핵심 클라우드 사업인 애저(Azure)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가팔랐다. 애저의 매출 증가율은 43%를 기록하며 직전 분기의 40%를 넘어섰다.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예상치(40~40.2%)도 상회했다. MS는 2026회계연도 애저 연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서비스인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유료 가입자도 3000만명을 돌파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사진=AFP)
마이크로소프트 (사진=AFP)
이에 힘입어 MS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8% 넘게 상승했다. MS의 분기 자본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 급증한 410억달러에 달했으나 AI 투자 성과를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메타, 아쉬운 실적에 현금 크게 줄어

이와 달리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메타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10% 가까이 밀렸다. 아쉬운 실적을 발표한 데다 AI 인프라 투자 부담으로 현금이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메타는 2분기 매출 608억달러, 주당순이익(EPS) 6.18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전망치(매출 601억7000만달러, EPS 7.22달러)와 비교해 매출은 소폭 웃돌았지만 EPS는 크게 밑돌았다.

메타는 3분기 매출 전망을 610억~640억달러로 제시했다. 중간값 625억달러는 LSEG 전망치 631억5000만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사진=AFP)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사진=AFP)
현금도 쪼그라 들었다. 메타의 2분기 잉여현금흐름은 7억8400만달러로, 전년 동기 85억5000만달러에서 91% 급감했다. 게다가 메타는 연간 자본지출 전망을 기존 1250억~1450억달러에서 1300억~1450억달러로, 하단을 소폭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주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실적 발표를 연상시킨다. 알파벳 또한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데다 2026년 자본지출 전망의 상단을 2000억달러 이상으로 높이면서 주가가 7% 넘게 하락했다. MS도 자본지출이 늘어나면서 잉여현금흐름이 줄었지만 경쟁사 대비 제한적이었다.

구체적 내용 없었던 메타 콘콜도 실망

투자자들은 메타가 콘퍼런스콜에서 기업용 AI 도구나 컴퓨팅 용량을 판매해 어떻게 돈을 벌 계획인지 밝히는 등 새로운 세부 내용을 기대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다고 월스트리터저널(WSJ)은 전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컴퓨팅 용량을 확보하는 데 지불한 가격보다 상당히 높은 프리미엄을 제시한 제안을 여러 건 받았다”며 원론적인 설명에 그쳤다. 그외 자본지출 규모에 대한 질문에도 메타는 답변하지 않았다.

마크 마하니 에버코어ISI 매니징디렉터는 “메타의 핵심 사업은 좋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투자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시장은 기존 핵심 사업 외에도 수익화와 관련한 구체적인 지표를 원하고 있고, 이번 실적 발표에서 이를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제프리스의 브렌트 틸 기술주 애널리스트는 ”모두가 ‘왜 더 구체적인 계획이 없느냐’고 물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없었고 투자수익률(ROI)도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단지 더 많은 컴퓨팅 용량이 필요하니 우리를 믿어 달라는 식이었다“고 메타 콘퍼런스콜을 평가했다.

(사진=AFP)
(사진=AFP)
한편 미국 반도체·통신 기술 기업 퀄컴은 시장 예상에 대체로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시간외 거래에서 7% 넘게 밀렸다. 이는 메모리를 비롯한 컴퓨터 부품의 공급난에 순이익 전망을 하향한 영향으로, 퀄컴은 수익성 방어를 위해 9월부터 자사 칩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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