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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金, 너도나도 “보수 통합” 외쳐…박 터지는 PK 민심 잡기

김세연 기자I 2025.05.14 17:00:26

이재명·김문수, 14일 일제히 PK 지역서 선거유세
李 “진보가 곧 보수”…통합 정치 강조
金, 계엄사과 이어 보수 지지층 결집 총력

[부산=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거대 양당 대선 후보들이 14일 일제히 ‘보수 통합’을 외치며 PK(부산·경남) 표심 잡기에 나섰다. 지난 20대 대선에서는 압도적 보수세를 보였던 지역이지만 이번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을 많이 따라잡으며 표심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사진=노진환 방인권 기자)
한국갤럽이 지난 12~1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TK(대구·경북)와 PK에서 김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45%, 49%에 그쳤다. 보수 텃밭에서 과반 지지율도 못 얻은 것이다. 이재명 후보가 광주·전라에서 78%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PK 지역이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며 이 후보와 김 후보는 14일 일제히 PK 지역을 찾아 선거 유세를 진행했다. 전날 두 후보 모두 TK 지역을 방문한 데 이어 이틀째 같은 행선지다.

두 후보 모두 지역 표심을 잡기 위해 통합을 내세우고 있지만, 방향은 조금 다르다. 이 후보는 “진보가 곧 보수”라고 주장하며 외연 확장에 나서는 반면, 김 후보는 ‘박정희 정신 계승’을 내세우며 보수 결집을 촉구하는 통합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어김없이 통합을 강조하며 HMM을 부산으로 이전하겠다는 새로운 공약도 내놨다.

이 후보는 부산 유세에서 “우리의 정치 고질병 분열과 대립갈등을 최소화하겠다”며 “이해관계를 조정해야 해서 언쟁하지 않을 순 없다. 그러나 그 대립이 감정적 대립으로 혐오로 증오로 발전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진 경남 창원 연설에서도 “정치라고 하는 게 그림자도 있고 양지도 있는 거 아닌가. 세상이 왼쪽 날개도 있고 오른쪽 날개도 있어야지 정적을 다 없애거나 입장이 다르면 싹 제거하고 우리끼리만 남는 게 가능하냐”고 했다.

이어 “존재를 인정하고 공존해야 한다. 그 속에서 타협하고 조정해야 한다”며 통합의 정신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처음으로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사과를 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전보다는 거리를 두고 있는 모습이다. 초유의 후보 강제 교체 파동으로 지지층 유출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민주주의는 대화와 타협과 인내로 이뤄지는 것이지 계엄으로 이뤄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김 후보는 이날도 박정희 대통령의 업적을 내세우며 보수 통합에 집중했다. 그는 사천 우주항공청을 방문한 뒤 “박정희 전 대통령은 훌륭한 과학자를 찾아 포스코, 자동차, 조선, K-방산을 확실히 밀어줬다”며 “우주항공 부분은 과학기술 영역을 떠나 미래 국력에 관련된 핵심 산업 분야”라며 성장 의지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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