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국 해군은 이르면 이번 주 차세대 호위함 사업을 진행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4000톤(t)급 호위함 1척을 건조하는 프로젝트지만, 후속 물량을 포함해 총 4척에 대한 발주가 이어진다면 최대 4조원 규모로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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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외에도 동남아 시장에서는 필리핀 군함 진출도 유망한 곳으로 꼽힌다. 필리핀은 해군 현대화 계획(Horizon 3)에 따라 잠수함 도입과 추가 호위함 사업을 연내에 추진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은 이미 호세리살급 호위함과 초계함 등을 성공적으로 인도하며 현지에서 높은 신뢰를 확보했다. 한화오션도 잠수함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중동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잠수함 도입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사우디는 해군 현대화를 추진하면서 차세대 잠수함 5척 확보를 검토 중이다. 아랍에미리트(UAE)도 수상함과 잠수함 전력 증강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 조선업계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페루 2~5척, 모로코 2척, 이집트 4척, 콜롬비아·칠레 등 다수의 잠수함 사업이 남아 있어 한국 기업에 잠재 시장으로 평가된다.
가장 큰 기회는 역시 미국 시장이다. 국내 조선사들은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그램인 마스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현재에도 미국 해군 함정 MRO 사업을 수행하며 협력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MRO를 시작으로 군수지원, 설계 협력, 공동 건조를 거쳐 장기적으로는 신조함 분야까지 협력이 확대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은 해양방산시장에서 중국 견제를 위해 2050년대까지 381척 규모의 해군 전력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마스가 확장의 일환으로 최근 미 국방부(전쟁부)와 해군은 각각 전투함과 급유함에 대한 정보 요청(RFI)을 국내 조선사들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 측이 국내 조선업계에 함정 역량을 일괄 문의한 것은 첫 사례로, 앞으로 양국 정부가 미국 신조 건조 규제를 해소할 경우 향후 수십조원의 발주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나토 회원국들은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까지 확대하기로 하면서 함정 발주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해외 함정 수출의 승부가 단순한 기술 우위 경쟁을 넘어 국가 간 전략 경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캐나다 수주전의 경우에도 독일과 한국의 2파전에서 승부를 가른 것은 결국 나토와의 협력과 안보 전략이 핵심으로 작용했다. 캐나다 정부는 차기 잠수함의 핵심 목표로 북극 방위와 함께 NATO 동맹국과의 상호 운용성을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캐나다 사업은 결과적으로 수주에는 실패했지만 앞으로 미국과 중동, 동남아 시장에서는 이번 경험이 긍정적인 레퍼런스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K-함정의 해외 시장 기회는 오히려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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