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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클러스터 4개 지역서 출범…2030년까지 AI·함정 MRO 특화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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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기자I 2026.07.15 15:46:44

부울경·전남, 전북·전주, 충남·논산, 인천 등
방사청, 4개 지역과 방산혁신클러스터 MOU
2030년까지 약 500억원 투입…혁신거점 구축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방위사업청이 지역 산업과 방위산업을 연계한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인공지능(AI) 국방로봇과 항공·우주, 첨단소재,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등 미래 방산 핵심 분야를 지역별 특화 산업으로 육성해 국내 방산 생태계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방위사업청은 15일 경남·부산·울산·전남, 전북·전주, 충남·논산, 인천 등 4개 지방자치단체 컨소시엄과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지역별 특화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방산혁신클러스터는 지역의 산·학·연·군 역량을 결집해 방위산업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국방 중소·벤처기업의 성장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0년 경남·창원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22년 대전, 2023년 경북·구미로 확대됐다. 올해 4개 지역이 추가되면서 전국 단위 방산혁신 네트워크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신규 클러스터는 지역 산업 기반을 고려해 각각 특화 분야를 맡는다. 경남·부산·울산·전남 컨소시엄은 조선·해양산업 기반을 활용한 함정 MRO를, 전북·전주는 첨단소재, 충남·논산은 인공지능(AI) 국방로봇, 인천은 엣지 AI 기반 항공·우주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

전북전주 방산혁신클러스터 업무협약식에서 조지훈(왼쪽부터) 전주시장,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손재홍 국방기술진흥연구소장, 이원택 전북도지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방사청)
전북전주 방산혁신클러스터 업무협약식에서 조지훈(왼쪽부터) 전주시장,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손재홍 국방기술진흥연구소장, 이원택 전북도지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방사청)
방사청은 이들 4개 지역과 함께 오는 2030년까지 약 500억원을 투입해 방산 특화 연구·시험 인프라를 구축하고 산·학·연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국방 신산업 기술의 사업화 지원과 기업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중소·벤처기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역별 추진 방향도 구체화됐다. 경남·부산·울산·전남은 함정 MRO 거점 조성을 목표로 조선·해양산업과 방산을 연계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전북·전주는 첨단복합소재의 생산부터 가공, 시험·평가까지 전주기를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충남·논산은 AI 국방로봇 종합지원센터와 실증·인증 인프라를 구축한다. 인천은 엣지 AI 기반 항공·우주 무기체계 개발 기반을 마련해 미래 항공우주 방산 생태계 조성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방산 공급망을 수도권과 일부 대기업 중심에서 지역 혁신 거점으로 분산시키는 의미도 갖는다. 특히 AI와 무인체계, 첨단소재, 항공우주 등 미래 전장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지역 산업과 연계함으로써 방산 중소·벤처기업의 성장 기반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은 “미래 전장 환경이 AI와 무인체계, 로봇, 항공·우주, 첨단소재 등 첨단기술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지역의 우수한 산업 역량을 국방 분야와 연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을 통해 지역 중소·벤처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방산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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