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자문단` 만난 유인촌 “젊은 사고 필요, 형식적이지 말라”

김미경 기자I 2025.01.23 18:30:42

23일 문체부 청년 자문단 발대식 개최
‘16.7대 1’ 경쟁률 뚫은 제2기 위촉
2년 간 현장과 정책 잇는 역할 수행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정책은 살아 있는 생물과 같아서 환경이나 현장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바뀌어야 합니다. 어떻게 해야 더 공정하고, 효과적일 수 있을지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하죠.”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열린 ‘문체부 제2기 2030자문단’ 발대식 현장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

유인촌 장관은 이날 발대식에서 청년 자문단을 만나 단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문체부가 그리고 있는 문화정책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 라운지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제2기 2030자문단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유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이 자리에 왔다고 들었다. 문화·콘텐츠·관광·체육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창업자들이 많다더라”며 “새로운 아이디어, 새 기운, 젊은 에너지를 많이 얻고 싶다. 딱딱해질 수 있는 (공무원들의) 사고를 자극해 주고 새로운 흐름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해달라”고 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된 제2기 자문단 20명이 참석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이들은 16.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뽑혔다.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 문화예술·콘텐츠 기획자 △관광기업 청년 창업자 △스포츠 분야 국제심판 △전 국가대표 선수 등 문화예술·콘텐츠·관광·체육 현장에서 활동하는 39세 이하 청년들이다. 이들은 향후 2년 동안 문화 분야 정책을 모니터링하고, 현장 목소리를 바탕으로 문화정책 발굴·제안하는 창구 역할을 맡는다.

유 장관은 이 자리에서 직접 분야별 관심사 주제를 던지고, 토론을 이끌었다. 당장에 청년 자문단에 숙제도 안겼다.

‘문화예술’ 분야에선 △생활예술인(동아리) 확대 방안을 비롯해 △순수예술의 산업화 정책 등에 대해 고민해달라고 제안했다. ‘콘텐츠’ 분야에선 △정체기에 빠진 콘텐츠 산업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한 지원 방식과 더불어 △저작권 문제 등을 꼽았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 라운지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제2기 2030자문단 발대식에서 자문단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문체부 제공).
‘관광’ 분야는 △국내 관광 활성화 방안 △당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광주 전남 지역 여행사 활성화 대책 등이다. ‘체육’ 분야에선 △무너져 있는 학교체육 개선 방안 및 △새로운 체육회장이 뽑힌 만큼 체육계가 새롭게 변화할 개선안 등에 고민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문화정책은 어떻게 보면 무에서 유를 만드는 일”이라며 “형식적인 자문단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다른 부처에도 귀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가) 그리 편치만은 않을 것”이라고 웃으며 “이왕 만났으니까 여러분의 젊은 생각들을 다 빼내고 싶다는 이런 욕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인촌 장관은 “올해 문체부는 국립예술단체 청년교육단원 확대, 청년예술단 신설 등 청년들이 마음껏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데 더욱 힘쓸 예정”이라며 “자문단이 청년세대의 꿈과 열정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으로 문화 현장과 정책을 잇는 적극적인 활동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 라운지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제2기 2030자문단 발대식에서 자문단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문체부 제공).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 라운지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제2기 2030자문단 발대식에서 자문단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문체부 제공).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 라운지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제2기 2030자문단 발대식에서 자문단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문체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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