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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IPO는 최근 원화 변동성의 진원지였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이 항공우주 기업의 IPO 사전 배정에 참여하기 위해 국내 기관과 고액 자산가들이 대규모 달러 매수에 나서면서다. 로이터는 지난 9일 스페이스X가 이번 공모에서 2500억 달러 이상의 투자자 수요를 끌어모았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회사 측이 목표로 하는 750억 달러 조달액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역대 최대 IPO 기록을 갈아치울 이 공모의 가격 결정은 11일 이루어질 예정이다.
원화는 이 같은 달러 수요에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의 4월 경상수지 흑자가 역대 최대 수준에 근접한 283억 달러를 기록했음에도, 15억 달러 안팎의 일회성 달러 유출이 원화를 지난주 17년만의 최저치까지 끌어내렸다. 국내 외환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약 140억 달러 수준인데, 전체 거래량의 10%가 넘는 금액이 한꺼번에 쏟아진 셈이다. 시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다 보니 대규모 일회성 수요 앞에서 환율이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원화는 올 들어 달러 대비 약 5% 하락하며 아시아 주요 통화 중 최약세권에 머물고 있다.
외환 당국도 방어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환율을 이용한 불공정 이익 추구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14년 만에 처음으로 주요 외환 은행에 대한 합동 점검에 나선다.
달러 매수 압력이 해소되면서 단기적으로는 원화 추가 강세 여건이 형성됐다. 다만 스페이스X IPO 배정 이후 자금 흐름과 외환 당국의 시장 점검 결과가 향후 원·달러 환율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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