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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에도 군고구마 불티…겨울 간식서 사계절 건강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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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I 2026.07.14 15:52:51

CU·GS25 6월 매출 최대 65% 증가
지하철역·관광지서 간편식 수요 확대
원물·포만감 앞세워 계절 한계 넘어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한여름 편의점에서 군고구마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겨울철 길거리 간식으로 여겨졌던 군고구마가 원물 이미지와 포만감, 간편성을 앞세워 계절과 시간대를 가리지 않는 건강 간식이자 식사 대용품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한여름에도 군고구마 불티…겨울 간식서 사계절 건강식으로
14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CU의 올해 6월 군고구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3% 증가했다. GS25에서도 같은 기간 매출이 45.6% 늘었다. CU와 GS25 군고구마 가격은 개당 2000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며, 정해진 중량 기준을 충족한 상품만 입고되고 있다. 가격 인상이나 상품 규격 변화 없이 매출이 늘었다는 점에서 실제 구매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 장소도 다양해지고 있다. CU의 지난달 군고구마 매출 상위 10개 점포 가운데 5곳은 지하철역 점포였다. 1위 점포에서는 하루 평균 약 470개가 판매됐다. GS25 역시 오피스 상권과 지하철역 인근 점포에서 출근 시간대 판매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쁜 출근길 빵이나 삼각김밥 대신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아침 식사로 군고구마를 선택하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체 시간대별로는 저녁 판매가 가장 많았다. GS25 군고구마 판매 비중은 오후 5~8시가 20.4%로 가장 높았고, 오전 11시~오후 2시가 15.4%, 오전 6~9시가 11.9%로 뒤를 이었다. 출근길 식사뿐 아니라 점심과 저녁 사이 간식, 퇴근길 식사 대용 등으로 소비 목적이 넓어진 셈이다. 여행객이 많은 관광지 점포에서도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4.5% 증가했다.

여름철 판매를 위해서는 전년도 10월 주요 산지에서 수확한 고구마 일부를 저온 저장·숙성한 뒤 점포 발주에 맞춰 공급한다. 이를 통해 수확철이 아닌 봄과 여름에도 일정한 품질의 군고구마를 판매하고 있다.

군고구마는 편의점에서 2000~3000원대로 구매할 수 있는 삼각김밥, 소포장 빵, 구운계란, 단백질바, 컵과일 등과 경쟁한다. 가격대는 비슷하지만 가공식품보다 원물 이미지가 강하고 한 개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차별점으로 꼽힌다. 별도의 조리 없이 바로 먹을 수 있어 맛과 건강, 편의성을 함께 추구하는 ‘헬시플레저’ 흐름과도 맞아떨어진다.

판매 방식도 넓어지고 있다. GS25는 지난 2월부터 군고구마를 퀵커머스 배달·픽업 상품으로 운영하고 있다. 운영 점포에서는 하루 평균 10개 이상 판매되고 있으며, 7월 한 달간 우리동네GS 앱으로 주문하면 25% 할인해준다. 지난 4월부터는 군고구마 구매 시 카페25 아메리카노를 1000원 할인하는 행사도 진행 중이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군고구마는 원물이라는 신뢰와 포만감, 휴대 편의성을 갖춰 간식과 식사의 경계를 오가는 상품”이라며 “건강성과 편의성을 함께 중시하는 소비가 확산된 데다 길거리에서 군고구마를 접하기 어려워진 만큼, 과거 겨울철 군고구마에 대한 레트로 향수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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