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매체들은 아직 신압록강대교 소식을 보도하지 않았지만, 16일께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매체를 통해 관련 보도가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연결하는 신압록강대교는 2010년 12월 말 공식 착공해 2014년 10월께 완공됐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유행이나 북중 관계 경색 등으로 개통이 지연되다 이제야 문이 열리게 됐다. 특히 지난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이나 지난 6월 평양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 등이 개통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 위원장은 평양 정상회담에서 국경 통상구 전면 재개통에 합의한 바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신압록강대교 개통은) 6월 북중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항 중 가시적으로 이행된 사실상 첫 사례”라며 “향후 북중 관계가 전략적 관계로 발전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소규모이긴 하지만 최근 만포-지안 철도도 재개통된 상태이기도 하다.
중국은 북한의 가장 큰 무역파트너다. 중국 해관총서 기준 북중 교역액은 지난 2016년만 해도 53억 8000만달러에 이르렀고, 2017년 유엔 대북제재 강화 이후에도 2018년 교역액은 24억 3000만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2020년부터 코로나19가 유행하며 북중교역액은 5억 4000만달러까지 감소했지만, 국경 봉쇄가 끝나며 2024년 21억 8000만달러, 2025년 27억 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최지영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대중 의존도는 이미 아주 오랜 기간에 걸쳐 높아진 상황이고 제조업 가동률도 중국에 의존적인 상황”이라며 “북중 교역이 확대될 경우, 무역 규모가 늘어나며 북한 경제 여건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경 통상구 재가동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때 중단된 북중 단체관광이 재개될지도 관심사다. 팬데믹 이전 북한을 방문한 중국 단체 관광객은 한 해 20만~30만명 규모로 추정된다. 관광은 대북 제재에 해당되지 않는 사안인 만큼, 북한으로서는 소홀히 할 수 없는 외화벌이 수단이기 때문이다.
다만 북러 두만강 자동차 다리가 열린 데 이어, 신압록강대교까지 개통되며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있다. 이미 북한은 우크라이나전 파병을 통해 러시아로부터 경제적 대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두진호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초빙연구위원은 “이미 북러 관계는 전방위적으로 촉진되고 있고 인적·물적 교역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압록강대교까지 열리며 북한이 꽃놀이패를 쥐게 된 모습”이라며 “북중러 관계를 통한 제재 무력화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그간 북중 간 교역이 모두 대북 제재 위반은 아니기 때문에 신압록강대교 개통으로 대북 제재가 무너진다고 얘기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교류 변화 동향 등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 역시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대북 제재에 대한 입장은 중러도 참여한 사안이고, 준수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
![5일 오후 중국 랴오닝성 단둥의 신압록강대교 아래로 선박 한 척이 지나가고 있다. 신압록강대교는 2014년 교량 완공 이후 약 12년간 개통이 미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10/PS26101501108.jpg)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연결하는 신압록강대교가 개통한 15일 오전 대교 아래에 운집한 단둥 주민들의 모습. [연합뉴스 제공]](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10/PS26101501109.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