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068h
device:
close_button
X

'캡틴코리아' 미군 출신이라더니...미국 안 가봤다

김혜선 기자I 2025.02.25 18:29:24

중국대사관 난입한 ''캡틴코리아'' 안모씨
한국 국적에 육군 병장 출신
경찰, 안씨 정신과 진료 이력 확인 검토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미국 할리우드 영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옷을 입고 주한 중국대사관에 난입한 안모씨가 본인 주장과 달리 미국과 관련된 인물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안씨가 미국에 입국한 기록조차 없다는 보도도 나왔다.

'캡틴 아메리카' 복장의 안모(42)씨. (사진=연합뉴스)
25일 MBC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안씨의 해외 출입국 기록을 조사한 결과 미국에 입국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동안 안씨는 자신의 유튜브 등을 통해 자신이 미 중앙정보국(CIA)에서 근무했고 미군 출신이라고 주장해왔다. 자신이 미국 시민권자라는 주장도 했다. 그러나 정작 경찰은 안씨가 “한국 국적이며 육군 병장으로 제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며 과격 시위를 이어온 안씨는 지난 14일에는 중국대사관에 난입했고, 21일에는 서울 남대문경찰처 1층 출입문 유리창을 깨고 진입을 시도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결국 안씨는 지난 22일 구속됐다.

이밖에 안씨는 극우 매체 스카이데일리에 ‘중국인 간첩 99명 체포설’을 제보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경찰은 이에 대해 안씨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안씨 외에도 윤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며 폭력 시위를 주장한 이들도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내란·선동 혐의로 고발당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관련해 관계자 10명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법리와 채증자료 등을 검토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이 다가오면서 경찰은 ‘갑호 비상’ 발령도 검토 중이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24일 정례기자간담회에서 “탄핵 심판 선고 당일 대규모 인원이 모일 걸로 예상되고 마찰이나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경찰청에 갑호비상명령을 발령해줄 것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갑호비상령’은 치안 질서 혼란이 우려될 경우 경찰청장이 비상 근무를 명령해 경찰력을 100% 동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경찰은 앞서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당시 서울엔 ‘갑호비상령’을 그 외 지역엔 ‘을호비상령’을 발령한 바 있다.

또 경찰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진행 상황에 따라 헌법재판관에 대한 경비·경호 인원 증대 등 신변 보호 조치를 격상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집 앞 집회·시위에 대해선 법률 위반 사항이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배너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Not Authoriz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