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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조계총 측은 운람사에 있던 아미타삼존, 탄생불, 신중탱화 등 문화재급 유산을 불길이 덮치기 전 근처 조문국박물관으로 옮겨 지켰으나 운람사 전각과 부속건물 등 건물 6개 동은 전부 불에 탔다.
의성 산불은 몸집을 점점 키워 지난 25일 오후 4시 50분께 의성군 단촌면 등운산 자락에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6교구 본사 고운사도 삼켰다.
고운사는 신라 신문왕 때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경북을 대표하는 대형 사찰 중 하나였다.
앞서 종단 측은 옮길 수 있는 불상과 불화, 고서 등을 영주 부석사 성보박물관으로 옮겼다. 이동할 수 없는 보물 목재건축물 ‘가운루’와 ‘연수전’, 석조여래좌상에는 물을 뿌리거나 방염포를 씌웠으나 결국 지킬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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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륜스님은 “천년고찰을 이어왔는데 우리 대에서 부처님 전각을 잃어버리게 돼서 정말 죄송하다”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이어 “부처님 도량을 지키지 못한 것에 정말로 죄송하고 부처님께 참회를 드린다”며 “산불이 빨리 진화돼서 종료되기를 바라고 다시 복원해서 예전과 같이 기도하고 희망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