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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솔·서교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하면 내년에 미국 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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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희 기자I 2026.10.21 16: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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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2일 개막
국내 상금 1위 김민솔·대상 1위 서교림 우승 도전
5년 만에 KLPGA 선수 출전…"경쟁력 보여줄 것"
김세영·유해란도 환영…후배들에 좋은 경험"
최혜진·윤이나 "체력·영어 중요" 조언

[해남(전남)=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내년에 LPGA 투어에 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김민솔)

왼쪽부터 김민솔, 서교림.(사진=대회조직위 제공)
왼쪽부터 김민솔, 서교림.(사진=대회조직위 제공)
“저도 여기서 우승한다면 내년에 미국에 가고 싶습니다. 최종 목표가 LPGA 투어 진출인 만큼 기회가 오면 바로 도전하고 싶습니다.”(서교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랭킹 1위 김민솔과 대상 포인트 1위 서교림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5만 달러) 우승을 통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직행 의지를 드러냈다.

두 선수는 21일 전남 해안군의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승할 경우 내년 미국 무대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2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국내에서 개최되는 유일한 LPGA 투어 정규 대회다. 올해는 LPGA 투어와 KLPGA 투어의 협력 확대에 따라 5년 만에 KLPGA 투어 선수들에게 다시 출전 기회가 주어졌다.

2021년까지는 KLPGA 투어 선수 30명이 출전했지만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은 양측 의견 차이로 국내 투어 선수들의 출전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7월 김상열 KLPGA 회장과 크레이그 케슬러 LPGA 커미셔너가 전격 합의하면서 협력 관계가 복원됐다.

올해는 KLPGA 투어 상금랭킹 상위 15명이 출전하고, 내년부터는 30명으로 확대된다. 2027년부터는 이 대회에서 획득한 상금도 KLPGA 투어 공식 상금 기록에 반영될 예정이다.

국내 투어를 대표하는 김민솔과 서교림에게 이번 대회는 단순한 국제대회 출전 이상의 의미가 있다. 두 선수 모두 올해 미국 진출을 서두르기보다 국내에서 경험을 더 쌓기로 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를 거치지 않고 미국 무대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왼쪽부터 윤이나, 최혜진, 유해란, 김세영, 김민솔, 서교림.(사진=대회조직위 제공)
왼쪽부터 윤이나, 최혜진, 유해란, 김세영, 김민솔, 서교림.(사진=대회조직위 제공)
김민솔은 이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한 경험이 있다. 고등학교 1학년이던 2022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해 첫날 8언더파를 몰아치며 주목받았다.

김민솔은 “당시 성적도 좋았고 세계적인 선수들과 같이 경쟁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선수로서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며 “한국에서 LPGA 투어 대회가 열린다는 것 자체가 국내 선수들이 더 성장하고 큰 무대로 나아가는 발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KLPGA 투어 상금랭킹 1위 선수로 출전하는 만큼 각오도 남다르다.

김민솔은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한국 선수들도 세계 무대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KLPGA 투어 선수로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만큼 오히려 부담은 적다. 신인다운 당찬 모습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서교림 역시 국내 투어를 대표해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한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서교림은 “KLPGA 투어 선수들 대표해 출전하게 돼 영광”이라며 “욕심을 부리기보다 세계적인 선수들의 플레이를 많이 배우고 경험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KLPGA 투어에도 거리가 많이 나가는 선수가 많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며 “자신 있게 경기하겠다. LPGA 투어 선수들과 쇼트게임에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 만큼 그 부분에 더 신경 쓰겠다”고 설명했다.

김세영.(사진=대회조직위 제공)
김세영.(사진=대회조직위 제공)
미국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배들도 KLPGA 투어 선수들의 출전 확대를 반겼다.

디펜딩 챔피언 김세영은 “5년 만에 KLPGA 투어 선수들을 다시 만났다. 예전에는 어린 선수였던 박민지와 장은수가 어느덧 중견 선수가 돼 있더라”며 웃었다.

이어 “LPGA 투어를 꿈꾸는 어린 선수들에게 이번 대회가 새로운 시작점이 됐으면 좋겠다. 나 역시 그런 과정을 거쳤다”며 “후배들과 같은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올 시즌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2승을 거둔 유해란은 자신의 경험을 떠올렸다. 유해란은 KLPGA 투어에서 활동하던 2021년 부산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한 바 있다.

유해란은 “그때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LPGA 투어에 진출할 때 크게 겁먹거나 불안해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아무 경험 없이 Q 시리즈에 도전했다면 많이 불안했을 것”이라며 “이번에 출전하는 KLPGA 투어 선수들도 이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Q 시리즈나 다른 LPGA 투어에서 더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KLPGA 투어 선수들의 출전 인원이 더 늘어나고 컷 탈락 제도도 도입된다”며 “한국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에게도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해란.(사진=대회조직위 제공)
유해란.(사진=대회조직위 제공)
미국 진출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현실적인 조언도 이어졌다. 최혜진과 윤이나는 LPGA 투어 적응을 위해 가장 중요한 준비로 체력과 영어 실력을 꼽았다.

LPGA 투어 5년 차인 최혜진은 “미국에서 활동하면서 느낀 것은 언어적인 부분이 정말 중요하다는 점”이라며 “한국 투어와 비교해 체력적인 부담도 훨씬 크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대회가 끝나면 집으로 돌아가 하루 이틀 정도 회복할 시간이 있지만, 미국에서는 거의 매주 비행기를 타고 이동한 뒤 월요일부터 곧바로 연습 라운드를 시작한다”며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체력적으로 지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진출을 준비하는 후배들이 한국에 있을 때부터 체력을 충분히 길러놓는다면 투어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PGA 투어 2년 차 인 윤이나도 영어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윤이나는 ”미국에 처음 진출했을 때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언어였다“며 ”협회 관계자들과 대화할 때 대부분 영어를 사용해야 한다. 통역이 있더라도 내가 전달하고 싶은 말의 미묘한 뉘앙스까지 온전히 전달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언어적인 부분이 더 수월하다면 미국 투어 생활에 적응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혜진.(사진=대회조직위 제공)
최혜진.(사진=대회조직위 제공)
윤이나.(사진=대회조직위 제공)
윤이나.(사진=대회조직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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