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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내년 메모리 공급부족 더 심화…곧 HBM4E 첫 샘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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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기자I 2026.04.30 11:51:58

삼성전자, 역대급 1분기 실적 이후 컨퍼런스콜
"메모리 수요 대비 공급 충족률 역대 최저 수준"
"내년 메모리 공급 부족은 올해보다 더욱 심화"
"일부 고객사와 구속력 큰 다년 공급 계약 완료"
"파운드리 2나노 협력, 조만간 가시적 성과 낸다"

[이데일리 김정남 박원주 기자] “내년 메모리 수요 대비 공급 격차는 올해보다 더욱 심화할 것이다.”

김재준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30일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을 통해 “메모리 공급 부족을 우려한 고객사들로부터 내년 수요가 미리 접수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렇게 전했다.

김 부사장은 “현재 메모리 수요 대비 공급 충족률은 역대 최저 수준”이라며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이 구조적으로 메모리 수요를 늘리고 있음에도 (반도체 공장) 신규 확장에 소요되는 리드타임을 감안하면 당분간 업계 내 공급 확대에는 제약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요 고객사들은 중장기 메모리 물량 확보를 요청하고 있고, 이에 공급 가능한 범위내에서 다년 공급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며 “일부 고객사와는 계약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그는 “다년 공급 계약은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일반 공급 계약과 달리 상당한 구속력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사진=삼성전자)
김 부사장은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전략 역시 공개했다. 그는 “HBM4에 대한 고객 수요가 집중되고 있고, 우리가 준비한 생산능력(캐파)은 모두 ‘솔드 아웃’(sold out) 됐다”며 “HBM4 매출은 올해 3분기부터 HBM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어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차세대 HBM4E 제품의 사업 준비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올해 2분기 중으로 첫 샘플 출하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모리 외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역시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강석채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다수의 대형 고객사들과 2나노 협력 논의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일부 고객사들과는 가까운 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부사장은 그러면서 “다수의 미주 지역과 중화 지역 로보틱스 고객사들과 2나노와 4나노 공정 채용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파운드리 사업이 흑자로 전환하면 삼성 반도체 실적은 더 날개를 달 수 있다.

다만 가전 사업은 다소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 김원우 삼성전자 DX부문 VD사업부 상무는 “가전 산업은 글로벌 경쟁 심화, 관세 및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른 대외 환경 변화로 수익성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가전 사업 전반의 선택과 집중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는 파업 리스크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노조가 45조원 성과급을 주장하며 ‘5월 총파업’을 압박하고 있는데 대해 “파업이 되더라도 전담 조직과 대응 체계를 통해 적법한 범위 내에서 생산 차질이 발생되지 않도록 최대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부사장은 “회사는 노조가 예고한 파업 대응과 별개로 노사 현안에 대한 법과 절차에 따라 성실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노조와 대화를 우선해 원만히 해결해 나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33조9000억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 등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고 공시했다. 다만 DS부문을 중심으로 한 노조가 연일 파업을 통한 반도체 생산 차질을 압박하고 있는 점은 여전히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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