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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홍콩증권거래소에서 팝마트 주가는 192.4홍콩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8월 말 고점(339.8홍콩달러) 대비 43.4% 하락한 가격이다. 시가총액도 240억달러(약 35조 5100억원) 증발했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매출 부진과 리셀(재판매) 시장 냉각이 겹친 것이 주가를 끌어내린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시장조사업체 이핏데이터에 따르면 팝마트의 북미 지역 매출은 이달 6일까지 분기 기준 424% 급증했다. 하지만 이는 올해 9월까지의 성장률과 비교하면 불과 3개월도 지나지 않아 절반 수준으로 둔화한 것이다. 이에 지난달 이후 공매도 포지션은 3배로 급증해 2023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은 전했다.
SPDB인터내셔널의 리처드 린 수석 소비재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관심은 팝마트의 단기 실적에 집중돼 있다”며 “연말에도 높은 전년 대비 성장률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내년 성장 지속 여부에도 의문이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나시에르 드 레시키에의 케빈 넷 아시아 주식 담당 책임자도 “현재 투자 심리가 명확히 부정적으로 돌아섰다. 다시 투자에 나서기 전에 기다리는 것이 좋다”며 “현재로서는 향후 주당순이익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의 첫 번째 우려는 팝마트의 대표 캐릭터 라부부가 지속가능한 지식재산(IP)이 될 수 있을지 여부다. 라부부는 2022년 이후 팝마트 주가를 3200% 끌어올린 핵심 동력이었지만, 최근 중국 리셀 시장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수집 열풍의 종말’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수집품 거래 플랫폼인 스톡엑스(StockX)에서 라부부 상품은 여전히 인기 상위권이지만, 한때 소매가의 2~3배에 거래되던 제품들이 현재는 정가 이하로 떨어졌다. EFG에셋매니지먼트의 데이지 리 펀드매니저는 “라부부는 결국 소비자의 재량지출에 좌우되는 상품이다. 장기적 확신을 갖기 어렵다”고 말했다.
에드몽드드로스차일드자산운용의 바오 샤오둥 펀드매니저도 “현재 가장 큰 리스크는 라부부를 비롯한 주요 IP의 동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라부부 판매 부진이 다른 캐릭터로 완전히 보완되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미국 시장에서의 성과도 실망스러웠다. 팝마트는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라부부를 뉴욕 메이시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에 등장시키고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순회시키는 등 대대적인 홍보를 펼쳤지만, 판매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구글 검색도 여름을 정점으로 꾸준히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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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회사의 기초 체력(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분석이다. 팝마트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390억위안(약 29조 2200억원)으로 2020년 전체 매출의 5배를 넘어섰다. 올해 9월로 끝나는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50% 증가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11월 보고서에서 “단기적인 제품 사이클로 주가를 과도하게 평가절하하는 것은 성급하다”며 “팝마트는 충성 고객층이 확대되고 있으며 장기 성장 기반이 견고하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12개월 목표주가는 359.23홍콩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약 84% 높은 수준이다.
팝마트는 캐릭터 비즈니스를 넘어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에 약 4만㎡ 규모의 ‘팝랜드’(Pop Land) 테마파크를 개장하고, 소니픽처스와 협력해 라부부 영화 제작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체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 주얼리 브랜드 ‘POPOP’을 론칭했다.
하지만 ‘중국판 디즈니’ 목표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블룸버그는 “헬로키티를 앞세운 일본 산리오처럼 장기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단기 주가 조정 국면을 넘어 장기 성장 스토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향후 분기 실적과 글로벌 소비 회복세에 달려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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