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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만기가 도래한 118억4000만원 규모의 ABSTB가 미상환됨에 따라 나머지 3621억원 규모 유동화증권도 동일하게 등급이 하향 조정된 것이다.
이어 오는 10일 207억2000만원, 16일 145억원, 25일 540억2000만원 등의 순으로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NICE신평은 “홈플러스는 제76-1회 ABSTB의 실질적 상환재원인 카드이용대금을 결제일인 2025년 3월 5일에 미지급했고, 상환되지 않았다”며 “또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개시결정 등을 고려할 때, 제77-1회 내지 제87-1회 ABSTB의 적기 상환 가능성과 관련해 유동화회사는 실질적인 채무불이행 상태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사실상 디폴트 상태에 놓인 에스와이플러스제일차·제이차는 홈플러스의 카드대금채권을 유동화하기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홈플러스가 거래처로부터 상품을 구매하면, 물건값에 대한 매입채무가 발생한다. SPC가 홈플러스로부터 받아야 할 카드대금채권을 근거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일반 투자자에게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투자자들에게 채권의 원금과 이자를 지급하는 구조다.
모든 ABSTB의 만기는 3개월물이다. 카드대금채권 유동화 작업은 신영증권이 자산관리자, SK증권이 업무수탁자를 맡아 왔다.
해당 ABSTB를 산 투자자들은 홈플러스의 채무불이행에 따라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해당 증권을 금융채권으로 볼 것인지, 상거래채권으로 볼 것인지 법원의 판단에 따라 상환 가능성이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홈플러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ABSTB는 기타금융유동부채로 분류된다. 금융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승인되는 회생계획에 의해 채권 변제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