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AI 검색
AI

레이저 쏴 모기 박멸...130만원 AI 모기채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겨레 기자I 2026.10.30 15:30:40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라이다 기술로 모기 추적해 레이저로 날개 태워
고출력 레이저 안전성 우려에도 선주문 5000건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의 한 스타트업이 인공지능(AI)과 레이저 기술을 결합해 공중에 날아다니는 모기를 자동으로 추적하고 제거하는 장치를 개발했다. 자율주행차에 사용되는 센서 기술을 활용한 제품으로, 중국이 첨단 AI 기술을 소비자용 제품에 빠르게 적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뇌염 매개체 '작은빨간집모기'. (사진=연합뉴스)
일본뇌염 매개체 '작은빨간집모기'. (사진=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창저우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포톤 매트릭스는 최근 AI 기반 ‘레이저 모기 방공 시스템’을 선보였다. 가격은 약 1000달러(약 133만원)로, 회사는 현재 중국과 미국, 유럽에서 규제 당국의 승인을 추진하고 있다.

이 장치는 자율주행차에 널리 활용되는 라이다 기술을 통해 모기의 위치를 파악한다. 초당 10만 회의 미세한 레이저 펄스를 발사해 주변 공간을 탐지하고, 완두콩보다 작은 움직이는 물체까지 추적하는 방식이다.

모기가 감지되면 고출력 레이저를 발사해 날개를 태워버린다. NYT가 참관한 시연에서는 벽돌 크기의 흰색 장치가 모기를 연달아 격추했으며, 레이저에 맞은 모기에서는 녹색 또는 파란색 불꽃이 발생했다.

다만 모기가 즉시 죽는 것은 아니다. 레이저는 모기의 몸통이 아닌 날개만 태워버리기 때문에, 날개가 타버린 모기는 바닥에 떨어진 뒤 몇 시간에서 며칠 동안 날지 못한 채 죽어간다.

안전성 문제는 상용화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이 장치는 레이저 안전 등급 중 가장 높은 4등급 레이저를 사용한다. 산업용으로 주로 활용되는 고출력 레이저로, 1초 이내의 짧은 노출만으로도 사람의 망막에 손상을 줄 수 있다.

포톤 매트릭스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AI 카메라와 적외선 센서, 레이더 등을 장착했다. AI 카메라가 사람이나 반려동물을 인식하면 레이저 발사를 차단하고, 빛을 반사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표면도 감지한다. 구매자는 15개 문항으로 구성된 안전성 시험을 모두 통과해야 기기를 작동시킬 수 있다.

포톤 매트릭스는 처음에는 출력이 낮은 3등급 레이저를 시험했지만 모기를 안정적으로 제거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4등급 레이저를 적용했다. 대신 레이저 발사 시간을 0.01초로 제한해 눈 손상 위험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레이저 안전 전문가인 켄 바라트 전 로런스버클리국립연구소 연구원은 “여러 안전장치가 제품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도 “작은 표적에 고출력 레이저를 집중시키는 만큼 위험성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포톤 매트릭스는 현재까지 선결제 방식으로 약 5000대의 주문을 확보했으며, 위탁생산 업체와 계약을 체결해 수주 내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NYT는 “미국이 최첨단 AI 모델 개발을 주도하는 가운데 중국은 AI를 소비자 제품에 빠르게 접목하고 있다”며 “모기를 추적해 격추하는 기술이 향후 드론 요격 등 군사 분야로도 발전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