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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중앙은행, 루피화 방어 개입 나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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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I 2026.07.28 15: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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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은행 통해 달러 매도한 것으로 추정
루피화 0.3% 올라 2주 만에 최고 수준
국제유가 하락도 통화가치 회복에 힘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인도중앙은행(RBI)이 외환시장에 개입해 루피화 가치 방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국영은행을 통한 달러 매도와 국제유가 하락이 맞물리면서 루피화는 2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인도 루피화(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도 루피화(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시간) 외환시장 거래자 4명을 인용해 RBI가 루피화 가치 상승을 유도하기 위해 달러를 매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날 루피화는 달러당 95.6425루피로 전 거래일보다 0.3% 올랐다. 환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달러 대비 루피화 가치가 상승했다는 뜻이다. 지난주 급락했던 루피화는 최근 저점에서 약 1% 회복했다.

시장에서는 인도 국영은행들이 달러 매도 주문을 내놓은 점을 RBI 개입의 근거로 보고 있다. 인도 외환시장에서 국영은행은 중앙은행을 대신해 달러를 사고파는 창구 역할을 한다. 한 거래자는 “RBI가 이번 개입을 통해 루피화 시장의 방향을 설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RBI는 외환시장 개입 여부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국제유가 하락도 루피화 가치 회복에 힘을 보탰다. 이날 브렌트유 가격은 1% 하락한 배럴당 87.3달러로 일주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분쟁을 끝낼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됐다.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인도는 국제유가가 오르면 무역수지와 물가 부담이 커지고 루피화 가치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유가가 내리면 달러 결제 수요가 줄어 루피화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RBI가 개입 강도를 높인 배경에는 최근 루피화의 가파른 하락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루피화 가치는 올해 들어 달러 대비 약 6.5%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RBI가 특정 환율을 고정하기보다는 급격한 통화가치 변동을 억제하고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루피화 흐름은 국제유가와 미국 통화정책에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은 29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약 40% 반영하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거나 추가 인상을 시사하면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루피화가 다시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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