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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후 이란 공습 준비…걸프국에 대비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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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I 2026.10.28 14:2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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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걸프국에 "단기간·고강도 군사작전 대비하라"
패트리엇·항모 전단 추가 배치…핵 시설 공격 검토
이란 "美공격 땐 강력 보복"…11월 이후 확전 우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이 다음 달 3일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공격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지역에 병력과 무기를 추가 배치하는 한편 걸프 국가들에도 군사작전에 대비하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이란의 핵시설과 주요 기반시설을 겨냥한 공격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테헤란 광장에 졸파가르 미사일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AFP)
이란 테헤란 광장에 졸파가르 미사일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AFP)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미국이 최근 외교·군사 채널을 통해 여러 걸프 지역 아랍 국가에 중간선거 이후 단기간에 집중적인 군사작전이 벌어질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력을 약화하고 협상에 나서도록 압박하기 위해 대규모 공습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군은 이미 중동 지역에서 군사적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어능력을 높이기 위해 텍사스에서 패트리엇 방공체계 1개 포대를 추가로 보내고 있으며, 이란의 공격에 취약한 일부 중동 기지에서는 병력을 철수시켰다. 중동 주둔 미군은 탄약을 재비축하고 폭격기와 전투기들도 공습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 달에는 항공모함 전단과 해병원정대가 추가로 중동에 배치될 예정이다. 현재 이 지역에서 작전 중인 미 군함은 약 20척에 달한다. 이스라엘 역시 새로운 공습을 위한 공격 목표와 작전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이전에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선거 이후 군사행동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그는 지난주 유세에서 올해 봄 미국과 이스라엘이 실시한 대규모 대이란 폭격 작전인 ‘에픽 퓨리’를 언급하며 “또 한 번 작은 에픽 퓨리를 벌일 수도 있다. 아니면 이란이 합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구체적인 군사계획에 대한 논평을 거부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모든 선택지를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추가 공습이 이란의 양보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앞선 전쟁에서 이란에 2만 차례 이상 공격을 가했지만 이란은 페르시아만 선박과 미군 기지를 겨냥한 공격을 이어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이 피해를 입은 핵시설을 복구하고 있다는 징후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찰단의 시설 접근이 제한돼 핵물질의 전용 여부도 검증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란은 미국의 추가 공격이 이뤄질 경우 중동 전역의 경제·민간시설을 강력하게 타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은 여전히 수백~수천 발의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전투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틈을 타 미사일 전력과 방공체계를 복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군 정보기관 출신인 대니 시트리노비츠는 “추가 공격으로 이란 정권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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