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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ADR을 통해 약 285억달러(43조원)를 조달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전체 발행주식의 약 2.5%인 최대 1779만주가 신주로 발행된다. 조달 자금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공장) 및 청주 P&T7 어드밴스드 패키징 팹 건설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같은 조달 규모는 지난 3일 종가 242만5000원을 기준으로 산정한 것이다. 이후 SK하이닉스 주가가 하락한 만큼, 이날 종가 218만6000원을 기준으로 공모가가 정해질 경우 조달 규모는 258억달러(약 38조9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2014년 알리바바(250억달러)를 뛰어넘고 미국 증시에 상장한 외국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발행가액은 청약일(14일)로부터 3거래일~5거래일 전인 이달 7~9일 주가를 기준으로 산정된다.
나스닥 상장을 기념하기 위한 오프닝 벨 행사 무대에는 최태원 회장이 직접 등판한다. 최 회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에서 열리는 SK하이닉스 ADR 상장 기념식에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과 경영진은 글로벌 투자자들을 상대로 SK하이닉스의 중장기 성장 전략 등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이 직접 참석하는 건 SK하이닉스의 인공지능(AI) 메모리 경쟁력과 성장성을 전 세계에 적극 알리기 위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메모리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지만, 미국 경쟁사인 마이크론 등에 비해 여전히 기업 가치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ADR 상장을 통해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를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를 단순 메모리 제조사가 아닌 AI 인프라 핵심 기업으로 재평가 받게 하려는 SK그룹의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SK그룹은 올해 1월 100억달러를 출자해 미국에 AI 투자를 총괄하는 글로벌 AI 컨트롤타워 ‘AI 컴퍼니’를 신설했다. 계열사 투자를 집결해 AI 인프라, 데이터센터 등 생태계 전반에서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이 이번 미국 출장길에 글로벌 고객사들과 만나 AI 협력을 구체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 회장은 올해 2월 미국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혹 탄 브로드컴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등 주요 빅테크 기업 경영진과 잇달아 만났다. 3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회의 ‘GTC 2026’에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