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다문화 출생아는 전년보다 줄었지만, 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는 5% 넘게 늘었다. 다문화 혼인도 4년 만에 감소한 가운데 외국인 남편과 한국인 아내의 혼인은 늘었다. 한국인 남성과 외국인 여성 사이의 출생과 혼인이 여전히 가장 많지만, 외국인 남성과 한국인 여성 사이의 출생과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함께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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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아빠·한국인 엄마’ 사이 출생 3000명 넘어
외국인 아버지와 출생 때부터 한국 국적이었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는 3092명으로, 전년보다 158명(5.4%) 늘었다. 다문화 출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13.2%에서 2022년 20.0%, 지난해 23.2%로 높아졌다. 5년 전에는 8명 중 1명꼴이었지만 지난해에는 4명 중 1명에 가까워진 셈이다.
외국인 어머니와 출생 때부터 한국 국적이었던 아버지 사이의 출생아도 8318명으로 136명(1.7%) 늘었다. 전체 다문화 출생아의 62.3%로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부모 중 한 명 이상이 귀화자인 가정에선 출생아가 1937명으로 363명(15.8%) 줄었다. 이 감소 폭이 나머지 두 경우의 증가분(294명)을 웃돌면서 전체 다문화 출생아 수는 줄었다.
첫째를 낳는 시기에도 차이가 있었다. 다문화가족의 어머니 가운데 출생 때부터 한국 국적이었던 경우 평균 34.7세에 첫째를 낳았다. 외국인·귀화자 어머니(30.3세)보다 4.4세 높았다. 부모 모두 출생 때부터 한국 국적이었던 가정의 어머니(33.4세)와 비교해도 1.3세 높았다. 결혼생활을 시작해 첫째를 낳기까지 걸린 기간은 출생 때부터 한국 국적이었던 어머니가 평균 3.3년, 외국인·귀화자 어머니가 2.5년이었다.
지난해 다문화가족의 첫째아는 8026명으로 전년보다 312명 늘었고, 둘째 이상은 5312명으로 388명 줄었다. 다문화 출생아 중 첫째 비중은 2023년 54.6%에서 지난해 60.2%로 높아졌다. 지난해 전체 셋째 이상 출생아 1만 6330명 가운데 다문화가족 자녀는 1717명으로 10명 중 1명꼴이었다.
다문화 혼인 4년 만에 감소…외국인 남편과의 혼인은 늘어
지난해 국내 전체 혼인은 24만 326건으로 전년보다 8.1% 늘었다. 다문화 혼인은 2만 1399건으로 51건(0.2%) 줄었다. 2022년부터 3년 연속 늘다가 4년 만에 감소했다. 전체 혼인에서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10.6%, 2024년 9.6%, 지난해 8.9%로 2년 연속 낮아졌다. 다문화 혼인 비중이 9%를 밑돈 것은 2021년 이후 처음이다.
배우자의 국적과 귀화 여부에 따라 혼인 흐름은 엇갈렸다. 외국인 남편과 한국인 아내의 혼인은 4036건으로 전년보다 138건(3.5%) 늘었다. 다문화 혼인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8.2%에서 18.9%로 높아졌다. 한국인 남편과 외국인 아내의 혼인은 1만 5287건으로 16건(0.1%) 늘어 여전히 전체 다문화 혼인의 71.4%를 차지했다. 반면 부부 중 한 명 이상이 귀화자인 혼인은 2076건으로 205건(9.0%) 감소했다.
전체 다문화 혼인을 기준으로 외국인·귀화자 아내의 출신국별 비중은 베트남(25.3%), 중국(15.1%), 태국(9.2%) 순이었다. 이들 세 나라 출신 아내와의 혼인은 전년보다 모두 줄었지만, 일본 출신 아내와의 혼인은 1494건으로 25.8% 늘었다. 같은 기준으로 외국인·귀화자 남편의 출신국별 비중은 미국(6.8%), 중국(5.6%), 베트남(3.6%) 순이었다.
지난해 다문화 혼인에서 남편이 아내보다 나이가 많은 경우는 75.2%였다. 남편이 10세 이상 연상인 비중은 36.1%로 전년(37.3%)보다 낮아졌고, 6~9세 연상인 비중도 13.3%에서 12.8%로 줄었다. 부부 모두 출생 때부터 한국 국적이었던 혼인에서 남편이 10세 이상 연상인 비중은 2.7%였다.
지난해 국내 전체 이혼은 8만 8130건으로 3.3% 줄었지만, 다문화 이혼은 8104건으로 1.4% 늘었다. 전체 이혼 중 다문화 이혼 비중은 8.8%에서 9.2%로 높아졌다. 이혼한 다문화 부부의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10.2년으로 전년보다 0.1년 짧아졌다. 다문화가족 내 사망자는 3257명으로 전년보다 123명(3.9%)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