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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갈등은 G80 하이브리드와 G90 부분변경 모델의 양산을 앞두고 생산 인력 규모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신차가 투입되면 기존 차종과 비교해 공정과 작업량이 달라질 수 있어 노사는 필요한 인력과 노동 투입량을 사전에 협의한다.
회사 측은 신차 양산에 필요한 협의를 추진했지만 현장 대의원들이 응하지 않아 정상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대의원들은 생산 인력에 관한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회사가 시험 차량 투입을 강행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현대차는 작업 재개를 독려했지만 가동 중단이 이어지자 전날 오전 10시께 제네시스 의장부 소속 직원 800여명에게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한다고 공지했다. 사측은 이번 작업 거부가 정식 쟁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생산 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고 법적 대응을 비롯한 강경 조치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구체적인 생산 차질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현재 울산 5공장의 제네시스 생산라인 2개 가운데 1개만 가동을 멈춘 만큼 전체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다만 노사 대립이 장기화하면 G80 하이브리드 출시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G80 하이브리드는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해 제네시스가 추진하는 파워트레인 다변화 전략의 핵심 차종으로 꼽힌다. 판매단가가 높은 주력 세단에 하이브리드 선택지를 추가해 판매량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릴 모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생산 중단은 현대차가 앞선 파업의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부담을 더한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파업을 벌였고 국내 생산라인은 누적 120시간 동안 가동을 멈췄다. 업계가 추산한 생산 차질 규모는 약 5만 5200대, 매출 차질은 최소 2조 3000억원에 달한다. 파업 여파로 현대차의 3분기 판매량도 뒷걸음질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가동 중단은 울산 5공장 1라인에 한정된 상황”이라며 “생산 정상화를 위해 노사가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