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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년간 빠르게 몸집을 키워온 빗썸에서 직원 수가 줄어든 것은 이례적이다. 빗썸 직원 수는 △2021년 312명 △2022년 359명 △2023년 373명 △2024년 538명 △2025년 638명으로 5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말 직원 수는 2021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최근 2년간 인력 확대 속도가 빨랐다. 2023년 말 373명이던 직원 수는 2024년 말 538명으로 165명 늘었다. 지난해에도 100명이 추가되면서 638명까지 증가했다. 2년 동안에만 직원 265명을 늘렸지만 올해 들어 증가세가 꺾였다.
빗썸 관계자는 “최근 임직원 수 감소는 신규 채용 인원보다 자연 퇴사 인원이 많은 데 따른 것”이라며 “필요 인력에 대해서는 상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시기는 가상자산 거래 위축으로 빗썸의 실적 부담이 커진 시점과 맞물린다. 빗썸의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16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7%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83.4% 급감했다. 지난해 상반기 550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08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실적 악화의 주요 배경은 가상자산 거래량 감소다.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의 총 거래대금은 1464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9.5% 감소했다.
거래소는 거래 수수료에 대한 수익 의존도가 높아 거래량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올해 상반기 빗썸 전체 영업수익에서 거래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96.91%에 달했다. 두나무 역시 영업수익 대부분을 거래 수수료에서 거두고 있다.
거래 감소로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빗썸은 마케팅 비용도 크게 줄였다. 올해 상반기 판매촉진비는 349억원으로 전년 동기 1171억원보다 70.2% 감소했다. 광고선전비도 같은 기간 176억원에서 82억원으로 53.2% 줄었다. 인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마케팅에 대규모 비용을 투입했던 이전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비용 지출을 줄이는 흐름이 뚜렷해진 셈이다.
반면 두나무는 같은 거래 위축 속에서도 인력 확대를 이어갔다. 두나무 직원 수는 지난해 말 659명에서 올해 상반기 말 757명으로 98명(14.9%)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21명에 불과했던 양사의 직원 수 격차도 올해 상반기에는 159명으로 벌어졌다.
두나무는 지난 5년간 꾸준히 인력을 늘려왔다. 직원 수는 2021년 370명에서 2022년 514명, 2023년 596명, 2024년 624명, 2025년 659명으로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757명까지 늘었다.
업계에서는 두나무가 시장 침체기에도 투자를 이어가며 향후 시장 회복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가 위축된 시기에 조직과 사업 기반을 확충해 경쟁력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나무는 하락장 속에서도 마케팅과 인력 등에서 계속 투자를 이어가는 반면, 빗썸은 그동안의 공격적인 확장 기조에서 다소 긴축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빗썸에서 지난해 도입된 성과 평가 제도와 복지 축소에 따른 자발적 이탈 등 내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