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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10시 4분 55초 코스피 시장에서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지난 28일 매수 사이드카 이후 2거래일 만이며 올해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건 28번째다.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전 거래일 대비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장치다.
오후 들어서는 기관과 개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조623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7413억원, 6280억원을 순매수했다.
국내 증시를 끌어내린 것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잇따른 실적 충격이다. 알파벳에 이어 아마존과 인텔의 실적에서도 AI 투자 확대에 따른 수익성 부담이 부각되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알파벳, 인텔, 아마존의 연이은 실적 발표로 AI 투자 지속성과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 확대됐다”며 “실적 전망 부진과 대규모 자본지출 부담이 동시에 부각되며 AI, 반도체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반도체주 낙폭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7000원(3.02%) 하락한 22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는 10만8000원(7.08%) 내린 141만8000원에 마감했다. SK스퀘어(402340)(-5.88%), 삼성전기(009150)(-7.50%)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AI 관련주뿐 아니라 자동차와 방산 업종에서도 매물이 출회됐다. 기아(000270)는 11.73% 급락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8.42%), 현대로템(064350)(-3.59%) 등도 하락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8.86%), 셀트리온(068270)(1.22%), 삼성SDI(006400)(0.93%) 등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기기가 7.13% 급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건설(-6.22%), 운송장비·부품(-4.88%), 전기·전자(-4.67%), 기계·장비(-4.01%) 등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제약(4.90%), 섬유·의류(1.04%), 운송·창고(1.33%)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85포인트(3.83%) 내린 724.38에 마감했다. 지수는 737.76에 출발해 장중 717.27까지 하락한 뒤 낙폭을 일부 줄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7억원, 137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687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196170)(-4.09%), 에코프로(086520)(-1.50%), 에코프로비엠(247540)(-1.30%), 주성엔지니어링(036930)(-6.78%),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3.84%), 이오테크닉스(039030)(-6.99%), 심텍(222800)(-8.10%)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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