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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문에는 권영길·이갑용·단병호·한상균·이수호 전 위원장을 포함해 전직 수석부위원장, 지역본부장 등 85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윤석열과 내란 세력이 ‘계엄’의 명분으로 삼았던 ‘반국가세력 척결’은 민주노총의 존재를 이 사회에서 지워버리려는 수거 계획이었다”며 “지난 3년 동안 윤석열과 내란 세력 국민의힘은 노동 혐오를 부추기고, 노동개악에서 나아가 노동자들의 자주적 조직을 배제, 타도할 불순 세력으로 낙인찍으며 120만 노동자들의 대표조직을 붕괴시키려 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일 헌재가 ‘기각’이라는 윤석열의 복귀를 결정하는 것은 민주노총을 말살할 수 있는 면허증을 발부하는 것”이라며 “윤석열에 대한 ‘전원일치 파면’만이 희망의 반전을 만들 마지막 기회”라고 밝혔다.
이들은 탄핵 선고 당일인 4일 오전 10시까지 헌재 앞으로 모이기로 했다. 탄핵이 기각되면 신속한 전면항쟁을 촉구하는 한편 즉시 서울로 집결해 거점투쟁을 전개하겠다고 결의했다. 민주노총 산별과 지역에서 전면적 항쟁과 투쟁조직을 위한 활동도 지원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앞서 탄핵 기각 시 현대차와 기아차, GM 등 완성차 사업장을 비롯한 전 조합원이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의결했다. 산하 금속노조, 공공운수노조, 서비스연맹, 보건의료노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이 총파업 의지를 밝힌 상태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난 4개월간 우리는 가장 먼저 국회 앞으로 달려갔다. 이제 윤석열 파면으로 종지부를 찍자”며 “혹여라도 헌법재판소가 주권자의 명령에 반하는 판단을 한다면, 민주노총은 조직적 명운을 걸고 즉각 거리로 뛰쳐나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공장을 멈추고, 컴퓨터를 끄고, 펜을 멈추고, 모든 것을 멈추고 거리로 달려 나와 함께 싸우자”며 “헌재의 8대 0 파면을 기대하며 내일 이 시간쯤에는 멋지게 축배를 들자”고 했다.
이날 임시대의원대회에는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조합원들도 참석해 총파업에 힘을 모았다.
민주노총은 4일 선고가 있을 때까지 확대 간부를 중심으로 헌재 앞에서 1박 2일 농성 투쟁도 벌인다. 선고 당일에는 아침 출근 선전을 대대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수도권은 헌재 앞, 지역은 각 거점에서 파면 촉구 집회를 벌일 예정이다.
파면이 확정되면 5일 서울 및 지역별로 ‘윤석열 파면 승리대회’를 진행하고 이후 투쟁을 결의하겠다는 입장이다. 기각되면 선고 당일 저녁 ‘탄핵 기각 규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즉시 현장을 멈추고 거리로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