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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중앙은행 중립성 인식, 효과적인 정책 소통에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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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하 기자I 2026.06.01 17:55:27

한국은행 ‘BOK국제 콘퍼런스’ 세션3
‘연준 정치적 편향성에 대한 대중인식’ 주제
“중앙은행 독립성 전달돼야 신뢰도 상승”
“일반 시민들의 ‘금융 리터러시’도 제고해야”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중앙은행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늘어날수록 보다 효과적인 통화정책 소통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에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전달하기 위한 새로운 소통전략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마이클 베버 퍼듀대 교수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중앙은행 독립성 전달해야 통화정책 유효성도↑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이 1일부터 개최하는 ‘2026 BOK 국제콘퍼런스’의 세번째 세션 발표자인 마이클 베버 퍼듀대학교 교수에 따르면 미국인 5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자신의 정치적 성향과 일치한다고 간주한 ‘내집단’군은 연준에 대한 신뢰도 점수에 5점 만점에 4.2점을 준 반면 외집단군은 3.1점을 준 것으로 집계됐다.

베버 교수는 “연준이 스스로 정치적 독립기관이라 믿고 커뮤니케이션을 하더라도, 일반 대중이 연준을 편향됐다고 인식하면 통화정책 유효성과 신뢰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기대인플레이션 역시 외집단군이 내집단군보다 1.8%포인트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은행에 대한 대중의 정치적 편향성 인식이 해소될 경우 물가 불안에 따른 사회·경제적 후생 손실이 감소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모든 소비자가 연준을 내집단으로 인식하는 상황을 가정하면 인플레이션 기대 왜곡으로 인한 후생 손실이 현재보다 약 33%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짚었다.

이에 중앙은행이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이 스스로 정치적 독립기관이라 믿고 커뮤니케이션을 하더라도 일반 대중에게 연준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고 인식될 경우 통화정책 유효성과 신뢰도가 떨어진다”면서 “향후 연준은 특정 이익집단만을 대변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새로운 대중 소통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일반인 금융 이해력인 ‘금융 리터러시’ 키워야

나아가 베버 교수는 경제전문가들과 일반 대중들의 금융 이해도가 상이하다는 데에 주목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연준이 자체 수익을 통한 자금조달과 연준 이사의 임기 보장 등 정치적 압력을 차단하는 제도적 장치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으나 일반 대중은 연준 제도에 대한 이해 부족, 트럼프 정부의 공개적 압박 등으로 인해 연준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고 봤다.

다시 말해 ‘금융 리터러시’가 연준의 독립성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베버 교수는 “연준을 내집단으로 인식하는 소비자일수록 연준이 제공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기꺼이 지불하려 하며 연준 커뮤니케이션을 더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자세를 보였다”고 짚었다.

이날 토론 패널로 참석한 박기영 연세대학교 교수는 “일반적인 시민들은 중앙은행 발표에는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면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빈도 높은 시장 변화나 중앙은행 발표에 관심을 기울이는데 일반 대중들에게 정치적 성향이나 당파성보다 지식이나 금융 이해도를 키워주는 것이 중앙은행 소통에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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