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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훈풍에 亞 제조업 '확장'…이란 전쟁 충격 상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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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원 기자I 2026.07.01 14:46:33

中 제조업 7개월 연속 확장…6월 PMI 51.7
日 PMI 54.8로 상승…신규주문 2년來 최대
韓도 7개월 연속 확장이나 속도는 둔화
원자재값 상승은 부담…비용 압박 여전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6월 아시아 제조업을 견인하며 이란 전쟁발 충격을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장비 등 AI 관련 제품에 대한 왕성한 수요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를 상당 부분 흡수하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경제에 숨통을 틔워준 모습이다.

일본 칼 제조업체 스키카마커트러리의 한 직원이 공장에서 칼날을 세척하고 있다.(사진=AFP)
일본 칼 제조업체 스키카마커트러리의 한 직원이 공장에서 칼날을 세척하고 있다.(사진=AFP)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일본·한국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모두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 확장, 밑돌면 위축을 의미한다.

中 7개월째 확장…日 신규주문 2년來 최대

중국의 민간 조사기관 레이팅독(RatingDog)이 집계한 종합 제조업 PMI는 6월 51.7을 기록해 7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 5월(51.8)보다는 소폭 낮아졌지만 시장 전망치(51.6)는 웃돌았다. 전날 발표된 중국 정부의 공식 PMI에서도 수출 주문 호조에 힘입어 제조업 활동이 확장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나 민간 조사 결과와 궤를 같이했다.

레이팅독 창립자 야오위는 “제조업 부문은 신규 주문 증가세 지속, 비용 압박 완화, 고용 여건 개선에 힘입어 6월에도 안정적인 확장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일본 PMI는 5월 54.5에서 6월 54.8로 올라서며 6개월 연속 확장했다. 특히 신규 주문은 2년여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늘었다. 다만 투입 비용 인플레이션은 거의 4년 만의 최고치를 나타내 기업 마진 압박과 물가 상승 압력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한국의 제조업 PMI 역시 7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지만, 수출 수요 둔화로 확장 속도는 5월보다 느려졌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우사마 바티 이코노미스트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더불어 조달·입고 지연에 따른 어려움이 부문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응답이 빈번했다”고 전했다.

필리핀·말레이시아·대만·베트남도 확장세

아시아 신흥국 제조업도 대체로 확장세를 유지했다. 필리핀 PMI는 5월 50.8에서 6월 50.9로 소폭 상승하며 보합권에 머물렀고, 말레이시아는 5월 49.9에서 6월 50.7로 올라섰다. 대만과 베트남 제조업 활동도 6월 확장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지표는 AI발 투자 사이클이 아시아 제조업 경기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다만 이란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공급망 차질과 원자재값 상승이 누적돼 AI 특수 효과를 잠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AI 수요와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두 변수가 아시아 제조업 경기의 향방을 가를 다음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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