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고개 숙인 CJ제일제당·삼양사 대표…"담합 국민께 사죄"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미경 기자I 2026.10.07 16:48:01
ai번역
  • 영어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2026 국감]
원재료 담합 사태로 농식품부 국감 증인 출석
김찬호 CJ제일제당·이운익 삼양사 대표 대국민 사과
"공정경쟁 훼손 송구…신뢰받는 기업 거듭날 것"
재발 방지책 직접 밝힌 후 추가 질의 없이 이석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식품 원재료 가격 담합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받은 CJ제일제당(097950)과 삼양사(145990) 대표가 국정감사장에 직접 나와 국민에게 사과했다. 당초 강도 높은 질의가 예상됐지만 두 대표가 담합 책임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 의지를 밝히면서 관련 신문은 비교적 짧게 마무리됐다.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에는 김찬호 CJ제일제당 대표와 이운익 삼양사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당초 CJ제일제당에서는 조영식 부사장이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김 대표가 직접 출석해 고개를 숙였다.

김찬호 CJ 제일제당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담합 등 부당거래행위와 관련,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찬호 CJ 제일제당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담합 등 부당거래행위와 관련,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질의에 나선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두 대표에게 담합 사태와 관련해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윤 의원은 “이게 공정거래위원회에만 맡기고 이렇게 있을 여력은 아니다”라며 농식품부 송미령 장관을 질책한 뒤 “담합 기업에 대해 농식품부가 감독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엄중히 점검하고 앞으로 재발되지 않도록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의원은 김 대표와 이 대표에게 “이 자리를 빌려서 국민들께 입장을 표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김 대표는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김찬호 CJ제일제당 대표는 “공정경쟁 질서를 훼손하고 시장과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회사를 대표해 국민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 대표는 재발 방지를 위해 경쟁사와의 접촉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기업의 시스템과 문화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고 원점에서 바로잡고 있다”며 “경쟁사와의 접촉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협회(대한제당협회)를 탈퇴했고, 불가피하게 경쟁사와 미팅을 할 경우에도 사전·사후 보고 프로세스를 통해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찬호 CJ 제일제당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담합 등 부당거래행위와 관련,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찬호 CJ 제일제당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담합 등 부당거래행위와 관련,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 재발 방지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담합에 가담한 임직원에 대해서는 강하게 인사 조치를 취하고 있고 사내 리니언시(자진신고자 감면제도) 운영을 통해 선제 조치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식품기업인 제일제당이 다시 한번 준법경영과 공정거래의 선도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운익 삼양사 대표 역시 “정부와 국회의 지원을 받는 기업임에도 신뢰를 지키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며 사죄의 뜻을 전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불가역적인 내부통제 시스템을 확고히 구축하고 있다”며 “임직원의 책임을 복무규정과 취업규칙에 명확히 규정하여 다시 사랑받고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두 대표의 사과와 재발 방지책 설명 이후 별도의 추가 질의는 이어지지 않았다. 윤 의원의 질의를 끝으로 두 대표는 신문을 마치고 이석했다. 당초 식품 원재료 담합 문제를 놓고 두 기업에 대한 강도 높은 추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두 대표의 자발적 출석과 고강도 쇄신 의지 표명에 사실상 질의가 마무리된 셈이다.

앞서 공정위는 올해 설탕과 밀가루, 전분·전분당 등 식품 원재료 시장에서 장기간 담합한 업체들을 제재했다. 관련 업체 전체에 부과된 과징금은 설탕 3960억원, 밀가루 6710억원, 전분·전분당 7476억원 등 총 2조원대를 웃돈다.

이운익 삼양사 대표(오른쪽)가 7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담합 등 부당거래행위와 관련,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왼쪽은 김찬호 CJ 제일제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운익 삼양사 대표(오른쪽)가 7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담합 등 부당거래행위와 관련,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왼쪽은 김찬호 CJ 제일제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김찬호 CJ제일제당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찬호 CJ제일제당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2026국정감사

- “전담인력 배치 끝났다”던 통합돌봄…3곳 중 2곳 현장엔 ‘0명’ - 송미령, 산란계협회 ‘해산’ 논란에 “설립 취지에 반하는 행동” - 교육위, ‘수시 먹통’ 한목소리 질타…‘암살자들 논란’엔 여·야 충돌(종합)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