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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협상 결렬…노조 "교섭 의미 없다" 13일부터 부분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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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화 기자I 2026.07.08 17:26:01

기본급 8만9000원·성과금 350%+1000만원+자사주 15주 3차 제시
노조 "핵심 요구안 외면" 교섭 중단…13일 부분파업·15일 총파업 결의대회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금 협약(임협) 교섭이 결국 결렬되며 파업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회사가 15차 교섭에서 임금성 3차 제시안을 내놨지만 노조는 “납득할 수준이 아니다”며 교섭 중단을 선언했고, 다음 주부터 부분파업과 총파업 결의대회에 돌입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 협상 결렬…노조
현대차 노사는 8일 열린 15차 본교섭에서 회사가 기본급 8만9000원 인상과 성과금 ‘기본급 350%+1000만원+자사주 15주’를 담은 3차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는 직전 제시안보다 기본급 5000원, 성과금 50만원, 자사주 3주를 추가한 수준이다.

회사 측은 이날 교섭에서 완전 월급제 시행과 노동강도 강화 없는 노동시간 단축에 대해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TFT)를 구성해 제도 도입과 적용 방안을 성실히 논의하겠다고 제안했다. 또한 사내 자격증 시험제도 개선, 숙련재고용자 청년취업 지원수당 인상, 국가공인 자격증 취득 지원제도 신설, 통근버스 요금 인하, 신규 인원 200명 채용 등 일부 별도 요구안에 대해서도 추가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는 핵심 요구안에 대한 회사의 입장 변화가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현대차지부는 교섭속보를 통해 “15차 교섭에서도 사측은 핵심 요구안에 대한 책임 있는 결단을 내놓지 않았고, 추가 임금성 제시 역시 조합원의 기대를 저버리는 수준이었다”며 “더 이상의 인내도, 더 이상의 양보도 없다. 노동조합은 이 시간부로 갈 길을 간다”고 밝혔다.

이중철 현대차지부장은 “임금성 제시 수준은 턱없이 부족하고 별도 요구안 핵심안도 제시하지 않았다”며 “더 이상의 교섭은 의미가 없다. 회사가 전향적인 제시 의향이 있을 때 교섭을 요청하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4시 30분 15차 교섭은 종료됐으며 차기 교섭 일정은 정하지 못했다.

반면 최영일 대표이사는 “임금성 추가 제시 등을 통해 조속한 타결 의지를 밝혔다”며 “회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제시를 했다”고 강조했지만 노조의 입장을 돌리지는 못했다.

교섭 직후 열린 제2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는 즉각 투쟁지침을 확정했다. 노조는 13일부터 위원회 상집과 대의원 철야농성에 돌입하고, 단체교섭을 제외한 각종 협의와 공사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파업 일정도 구체화했다. 노조는 13일과 14일 사업부·선거구별 보고대회를 겸한 2시간 부분파업을 실시하고, 15일에는 금속노조 총파업 결의대회에 맞춰 전 조합원이 2시간 부분파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판매·정비·남양·모비스위원회도 각 위원회 일정에 맞춰 파업 총량을 조정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노조가 사실상 파업 수순에 돌입한 만큼 회사가 추가 제시안을 마련하지 않는 한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특히 여름휴가 이전 잠정합의가 무산될 경우 생산 차질과 실적 부담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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