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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기준으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점유율은 35.9%였는데, 1년 사이 10%포인트 넘게 하락한 것이다. 국내 배터리 3사 모두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리숫대 역성장을 기록한 영향이다.
중국 기업들은 약진을 이어갔다. 중국 CATL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대비 26.5% 증가한 11.2기가와트시(GWh)를 기록하며 점유율 기준 1위를 지켰다. 비야디(BYD)는 같은 기간 86% 급증한 3.7GWh를 기록했다.
미국의 대(對)중국 제재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중국 기업들은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른 속도로 높이고 있다. CATL은 헝가리 데브레첸에 연간 100GWh 규모의 대형 공장을 짓고 있다. 독일과 스페인 등에도 공장을 공장을 가동하거나 착공하면서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중국과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격차는 실적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CATL은 지난해 매출 4237억200만위안(약 5조 63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7%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722억100만위안(약 15조 4229억원)으로 42% 뛰었다.
반면 배터리 3사는 지난해 4분기 동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 가능성이 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115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의 실적 전망치 평균은 영업손실 2864억원으로 적자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업계는 정부에 배터리 생산에 비례해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것을 골자로 한 한국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정부 차원 지원을 지속 요구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럽 시장의 경우 중국이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계속해서 점유율을 키우면서 국내 기업들을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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