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장 직무대행인 이용수 부회장은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잠정적으로 12월 18일 정도를 선거일로 준비 중”이라며 “혁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와 협의하고 있고, 선거인단을 2만명 정도로 확대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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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전 회장이 지난 7월 물러난 뒤 구체적인 선거 예정일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정관 개정과 관계 기관 협의가 남아 있어 일정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축구협회장 자리는 정 전 회장이 7월 6일 사퇴한 뒤 공석이다. 협회는 연내 새 회장 선출을 목표로 선거인단 구성과 선거 절차를 정비해왔다.
이 직무대행은 “대한체육회 및 문체부와의 정관 개정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며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정관과도 연계돼야 해 협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새로운 회장이 뽑혀 쇄신과 혁신을 이끌어 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감에서는 협회의 심판 행정을 둘러싼 의혹도 잇따라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의원은 문진희 전 심판위원장이 재임 당시 심판과 심판 평가관들에게 돈을 요구했다는 제보와 녹취를 공개했다.
조 의원이 공개한 녹취에는 “오래 있다 보니까 실탄도 떨어져 가고 해서 실탄이나 한번 지원해달라고 전화했다”, “용돈 좀 보내줘, 계좌로 하나 보내줘, 내가 계좌 하나 보내줄게” 등의 발언이 담겼다.
조 의원은 “경기 배정 횟수나 심판 등급을 올리고 내리는 과정에서 금전 거래가 있었다면 심판 운영 체계 전체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증인으로 채택된 문 전 위원장은 이날 국감에 출석하지 않았다. 조 의원은 문 전 위원장이 불참 사유서를 내지 않고 연락처도 바꾸는 등 출석을 의도적으로 피했다고 주장했다. 문 전 위원장은 지난 7월 30일 축구협회 청문회에서 불성실한 태도와 언행으로 지적받았고, 8월 3일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다.
승부조작으로 징계받은 전직 심판이 여전히 축구계에서 활동한다는 의혹도 나왔다. 조 의원은 2015년 K리그 구단 승부조작 사건으로 처벌받고 협회에서 영구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전직 심판이 지방 구단 대표를 맡아 심판계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승부조작으로 사법처리를 받았던 사람들이 심판 배정과 판정, 심판 승강 평가 과정에까지 여전히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직무대행은 “축구협회의 공식적인 등록 절차에서는 잘못된 경력이 있는 사람들은 등록을 못 하게 돼 있다”며 “인터넷상에서 개인적으로 이름과 직함을 활용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9월 불거진 심판 평가관의 특정 팀에 대한 불리한 판정 요구 의혹에 대해서는 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직무대행은 “공정위에서 경찰과 스포츠윤리센터에 고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