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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와 상호관세 협상 앞둔 베트남…현지 韓기업들 상황 반영해야"[제14회 IBFC]

김정남 기자I 2025.03.27 20:54:22

유명희 전 통상교섭본부장 기조강연
베트남, 中 의존도 높아 美관세 타깃
현지 진출 韓기업도 고스란히 타격
한·베트남 정부 간 협의 강화해야
한국계 금융기관 진출 애로 해소하고
현지 금융 발전위해 경험공유도 필요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베트남과 미국간 상호관세 등 협상을 할 때 한국 진출 기업들의 상황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한국과 베트남 정부 간 협의를 강화해야 한다.”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서울대 국제대학원 객원교수)은 이데일리가 27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개최한 제14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IBFC)’ 개회식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미국발(發) 통상정책 리스크에 대한 양국의 대응 방안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서울대 국제대학원 객원교수)이 이데일리가 27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개최한 제14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IBFC)’ 개회식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베트남은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통상 리스크가 큰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의 3대 무역적자국인 만큼 관세 인상 리스크가 있는 것이다. 미국으로서 베트남 무역적자 규모는 지난 2016년 320억 달러에서 지난해 1235억 달러로 8년 만에 거의 4배 가까이 급증했다.

베트남의 대미(對美) 수출이 늘어나는 와중에 대중(對中) 수입은 증가하고 있다는 점 역시 위험 요인이다. 이는 베트남을 중국의 우회수출 기지로 인식하게 할 수 있다는 게 유 전 본부장의 분석이다. 중국의 베트남 투자도 늘고 있다. 2023년 한 해 투자 건수(1022건)와 투자 금액(91억 5000만 달러) 기준으로 모두 중국이 베트남 최대 투자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2기 들어 특히 더 불거지는 이 같은 도전 과제 탓에 베트남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한국 기업들도 리스크를 떠안게 됐다.

유 전 본부장은 “상호관세 등은 정부 간 협상을 통해 면제(exemption) 혹은 부담 완화가 가능하다”며 “한국과 베트남은 트럼프 정부 2기를 맞아 통상 리스크 협의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중국 의존도가 점점 커지고 있는) 베트남은 수·출입 구조 다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며 “한국과 (세이프가드 등) 무역장벽 확대와 관련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유 전 본부장은 무역·투자·금융 분야의 양국 협력 방안 역시 거론했다. 그는 “한·베 자유무역협정(FTA) 활용률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며 “또 한국계 금융기관들의 베트남 진출 애로를 해소하고 베트남 금융투자 산업의 성숙을 위한 경험을 공유하는 등 금융당국 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베 양국은 1992년 수교 이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2022년)됐을 정도로 경제 협력을 이어 왔다. 지난해 기준 양국은 상호 제3위 교역 상대국으로 떠올랐다. 오는 2030년에는 양국 교역 규모 1500억 달러 달성 목표를 선언하기도 했다.

유 전 본부장은 두 나라 간 신규 협력 분야로는 핵심 광물, 에너지 등을 꼽았다. 그는 “핵심 광물 관련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커지면서 양국 간 공급망 협력 강화가 긴요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베트남은 전력 수요 급증, 탄소 중립 실현, 에너지 안보 강화 등의 측면에서 전력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며 “원전 건설,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사업 등에서 한국의 역량을 바탕으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14회 IB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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