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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윤기 한국신용평가(한신평) 금융·구조화평가본부 수석애널리스트는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AI·고금리·부동산 변화하는 시장환경과 신용위험 점검’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여 수석애널리스트는 “신사업성 평가 기준 도입 이후 우량 자산 중심으로 신규 취급이 이뤄지며 PF 포트폴리오 질은 개선됐지만 4년 이상 회수되지 않은 한계 PF가 크게 누적되며 양극화가 심화됐다”고 말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지난 2024년 6월 2조8000억원 수준이던 한계 PF 잔액은 현재 13조1000억원으로 급증해 전체 PF의 26%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한계 PF의 97%는 매각가율이 하락하고 있는 토지나 비주거 자산 및 비서울 아파트 등 회수가 녹록지 않은 자산군으로 구성돼 있다.
여 수석애널리스트는 현재 건전성 분류 대비 실질적인 부실 위험이 더 높다고 평가했다. 한신평이 증권사와 캐피탈사 PF 익스포저 50조원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건전성 하향 전이 익스포저는 8조3000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른 추가 대손충당금 부담은 1조9000억원으로 추산됐다.
그는 “PF 리스크가 금융 시스템 전반의 위기로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일부 업체의 경우 추가 충당금 부담이 연간 당기순이익을 상회하고 있어 보유한 재무 여력에 따라 부담이 크게 차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다시 시작된 금리 상승기가 여전업권에 미칠 파급 효과에 대한 경고도 이어졌다. 부동산 PF 타격을 입었던 캐피탈사들이 대체재로 기업 대출과 투자 금융을 늘리는 과정에서 금리 인상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채영서 한신평 금융·구조화평가본부 수석애널리스트는 “이번 금리 상승기에는 과거 대비 조달 비용 충격은 상대적으로 작겠지만 자산 건전성 저하가 핵심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 수석애널리스트는 “신용등급 A급 이하 캐피탈사는 PF 감소분보다 기업 대출과 투자 금융 증가 속도가 빨라 전체 위험자산 비중이 오히려 확대됐다”며 “과거 발생한 부실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금리가 추가로 오르면 대손 비용 부담이 기존 이익 체력을 크게 압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신평은 향후 여전사 신용도 판단에 있어 신규 부실 발생 통제력과 신속한 부실 정리 여부가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채 수석애널리스트는 “결국 금리 상승기 여전업권 신용도의 핵심은 신규 부실 발생을 얼마나 통제하고 발생한 부실을 얼마나 신속하게 정리하는지에 달렸다”며 “그 과정에서 수반되는 대손 등 비용 부담을 기존 이익 체력으로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