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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주목을 받은 무대는 15~16일 아비뇽 교황청 명예의 뜰(Cour d‘honneur)에서 선보인 ’새‘였다. 제주 4·3 사건을 소재로 한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원작의 낭독 공연으로, 한국 배우 이혜영과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함께 무대에 올랐으며 원작자인 한강도 공연 말미에 직접 무대에 올라 낭독을 이어갔다. 2000여 명의 관객들은 공연이 끝난 뒤 긴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이인보 연출의 ’긴: 연희해체프로젝트 I‘에 대해 르몽드(Le Monde)는 “공중을 가르는 흰 리본이 완벽한 원을 그리며 교차하는 장면은 숨막히는 광경이었다”고 평가했다. 이경성 연출의 ’섬 이야기‘는 ’새‘와 함께 제주 4·3 사건을 서로 다른 예술적 시선으로 조명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허성임 안무가의 ’1도씨‘에 대해 레쟁로크위프티블(Les Inrockuptibles)은 “인간이 만들어낸 재앙을 압도적인 에너지로 무대 위에 새긴다”고 평했다. 이자람의 ’눈, 눈, 눈‘은 전원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텔레라마(Telerama)는 “이번 한국어 프로그램 중 가장 환호할 만한 발견은 단연 이자람이었다”고 극찬했다.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는 “한국어에 대한 이번 집중 조명은 서양 무대에서 좀처럼 들을 수 없었던 언어로 향하는 매력적인 창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페스티벌 기간 중 여러 참가작이 유럽 등 해외 페스티벌의 초청 논의 대상에 올랐다. 티아고 호드리게스 예술감독은 “올해의 초청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기서부터 시작해 지속적으로 한국 예술가들과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장호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3주간 이어진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의 동시대 공연예술을 유럽 및 국제 무대에서 제대로 선보일 수 있었던 기념비적인 시간이었다”며 “이번에 확인한 관심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국 공연예술이 더 넓은 무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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