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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얀마를 5-0, 방글라데시를 6-0으로 연파한 한국은 북한과 나란히 2승 1무(승점 7)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하지만 골 득실에서 한국이 +11로 북한(+18)에 뒤지면서 조 2위가 됐다. 북한이 F조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여자 축구에는 12개국이 출전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2위 6개 팀과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두 개 팀이 8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오는 25일 오사카에서 G조 2위 우즈베키스탄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북한을 상대로 좀처럼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한국은 이번에도 상대 전적의 열세를 끊지는 못했다. 역대 국가대표팀 맞대결 성적은 1승 5무 16패가 됐다. 한국이 북한을 꺾은 것은 2005년 8월 동아시아축구연맹 대회에서 거둔 1-0 승리가 유일하다.
신 감독은 북한을 상대로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최유리(수원FC 위민)가 최전방에 섰고 현슬기(경주 한국수력원자력), 지소연(수원FC), 강채림(강진 스완스)이 2선에 배치됐다. 김민지(서울시청)와 정민영(오타와 래피드)이 중원을 맡았고, 장슬기(한수원)-노진영(문경 상무)-이민화(화천 KSPO)-김혜리(수원FC)가 포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김민정(인천 현대제철)이 지켰다.
북한은 지난 5월 수원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에서 내고향여자축구단의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공격수 김경영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힘겨루기가 이어졌다. 북한은 긴 패스를 활용한 공격 전개와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 세트피스로 한국을 위협했다. 한국은 적극적인 압박으로 북한의 공격 길목을 끊은 뒤 간결하고 빠른 패스로 맞섰다.
한국은 전반 27분 강채림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날린 오른발 슈팅이 골대 위를 살짝 넘어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1분 뒤에는 수비가 흔들린 틈을 타 북한 채은영의 패스를 받은 한진홍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슈팅했으나 공이 골대 왼쪽으로 빗나갔다.
균형은 전반 36분에 깨졌다. 한국이 북한의 세트피스를 막아내지 못했다. 전령정의 코너킥 이후 문전에서 혼전이 벌어졌고, 채은영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신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현슬기를 빼고 윤수정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교체 카드는 1분도 지나지 않아 적중했다. 최유리가 수비 뒷공간으로 찔러준 패스를 윤수정이 받아 페널티 지역 중앙으로 파고들었고,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1-1이 되자 양 팀 모두 승부수를 던졌다. 북한은 김경영과 명유정을 빼고 최금옥과 정금을 투입했고, 한국도 후반 15분 최유리 대신 손화연(강진)을 내보내 역전골을 노렸다. 후반 36분에는 강채림을 빼고 스피드가 좋은 추효주(오타와)를 투입해 측면 공격에 힘을 더했다.
막판에는 북한의 공세가 매서웠다. 후반 41분 한진홍의 다이빙 헤더가 한국 골문을 위협했지만 골키퍼 김민정이 몸을 날려 쳐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결국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한국은 북한과 승점 1씩을 나눠 가지며 조 2위로 조별리그를 마쳤고, 이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4강 진출에 도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