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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1월 김정은 만남 추진... 李 ‘코리아 패싱’ 해결 숙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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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I 2026.08.19 18: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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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북·미 정상외교 재개 제스처
한국 등 동맹국 안보 후순위 우려

[이데일리 김상윤 김관용 김윤지 김인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을 대폭 축소한 데 이어 곧바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재개에 시동을 걸었다. 한국 정부도 사전에 알지 못했던 훈련 축소 조치 직후 올가을 북미 정상회담 추진 가능성까지 부상하면서 한반도 정세가 빠르게 출렁이고 있다. 이재명 정부로서는 이른바 ‘코리아 패싱’ 논란을 불식시키는 한편, 한미동맹을 관리하는 동시에 북미 간 담판 과정에서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입지를 지켜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지난해 8월(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뉴시스)
지난해 8월(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뉴시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올가을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추진하라고 참모들을 압박하고 있다. 오는 11월 중국 선전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아시아 순방 기간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나는 방안도 비공개로 논의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김 위원장이 자신의 대화 제안에 “응답했다”고 공개하며 정상외교 재개의 불씨를 지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한미연합훈련을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다. 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라며 군사훈련이 북한에 “부적절하고 적대적인 신호”를 보낸다는 이유를 들었다. 트럼프 1기 당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훈련을 조정하며 북한에 유화 신호를 보냈던 장면이 다시 재연되는 모습이다.

다만 지금의 김 위원장은 과거와 다르다. 세 차례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은 크게 고도화됐고 러시아·중국과의 관계도 한층 밀착됐다. 김 위원장의 협상력이 트럼프 1기 때보다 강해진 것이다.

한국으로선 더 복잡하다. 북미 정상 간 직접 담판이 이뤄질 경우 한국의 역할이 좁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외교 성과에 집착해 북한에 과도하게 양보할 경우 한국을 비롯한 역내 동맹국의 안보 이해가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 이면에 더딘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투자 이행 속도와 쿠팡에 대한 차별적 규제 등에 대한 불만이 섞여 있는 점도 변수다. 영 김(공화당) 미국 하원 외교위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은 “미국 기업에 대한 대우를 포함해 한국 정부 아래서 진행 중인 문제들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방향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이 와중에 이 대통령은 20일 방한 중인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난다. 북미 정상회담과 함께 ‘종전을 위한 남북미중 간 다자논의’의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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