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 쓰지 마”, “구경만 하고 가”라며 구매를 말리는 스카프 아저씨의 입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남대문시장의 대표적인 볼거리가 됐다. 인파 밀집에 따른 안전 우려로 잠시 문을 닫았지만 그를 보러 전국 각지에서 방문하는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
카메라판매점에서 만난 프랑스인 우즈니 베투어(25)씨와 어머니 베아트리스 베르나르 씨는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보고 방한했다고 했다. 그들은 남대문시장에 대해 “이국적이고 모든 것이 새롭다”며 “마음에 드는 물건이 보이면 무엇이든 살 것”이라고 말했다. 옷을 사러 온 일본 요코하마에서 왔다는 치에 미네씨도 품질과 가격, 상인들의 친절함을 매력으로 꼽으며 “남대문시장은 역동적”이라고 표현했다.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은 실제 소비로도 이어지고 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8월 남대문 상권의 주말·공휴일 결제 건수는 2024년 같은 기간보다 20대 이하에서 44%, 30대에서 53% 증가했다. 서울시가 집계한 올해 1~9월 남대문시장 관광 관련 업종의 외국인 카드소비액은 157억 5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6% 급증했다. 전체 카드매출은 신한카드 기준 1091억 8100만원으로 7.5% 늘었다.
|
당시 아케이드 준공식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남대문시장을 쇼핑과 문화·관광이 결합한 공간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 같은 구상에 맞춰 서울시는 숭례문 조망길과 남산 연결 산책로, 이동약자용 엘리베이터 등을 조성해 시장과 주변 관광지를 잇는 보행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방문객 편의를 높이기 위한 후속 조치도 추진한다. 오 시장은 지난 2일 간부회의에서 방문객이 늘고 있지만 화장실 위치를 찾기 어렵다고 지적하면서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위치·이용 안내를 꼼꼼히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화장실에는 일상 공간에 재미와 색다른 경험을 더하는 ‘펀(fun)디자인’ 요소도 적용하도록 주문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케이드 설치가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편의성을 제고하면서 발길을 끄는 데 보탬이 되고 있다”며 “상인들과 협력해 화장실 안내와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주변 관광지와의 접근성도 높여 시장 전체에 활기가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