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출직 최고위원(5명) 중 과반을 점할 경우 최고위원회의에서 뚜렷한 목소리를 낼 수 있기에 계파별로 3명을 당선시키기 위한 치열한 수싸움이 예상된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친명계에서는 이미 공식 출마를 선언한 박선원(초선) 의원 외에 ‘공소취소 특검법’ 발의를 주도한 박성준(재선)·이건태(초선) 의원의 최고위원 출마 가능성이 크다. 또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원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출마를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정진욱(초선)·정준호(초선) 의원 등도 출마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아직 여성 의원 중에서는 후보로 거론되는 이가 없다.
반면 친청계에서는 현 최고위원인 이성윤(초선) 의원 외에 한민수(초선) 의원, 최민희(재선) 의원 등이 최고위원 후보군으로 오르내린다. 이외에도 문정복(재선) 현 최고위원과 임오경(재선), 권향엽(초선) 의원 등도 친청계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
한민수 의원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의원님들이나 당원분들 (최고위원 출마)권유는 많이 받고 있다”며 “(최고위원이 되면)이재명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외에 계파색이 옅은 김영호(3선) 의원도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김 의원은 당권주자인 송영길 의원이 민주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맡았던 인연이 있다. 김 의원은 친명계로 분류되진 않으나 스스로를 ‘비당권파’로 지칭하며 친청계와는 명확히 선을 그었다. 민병덕(재선) 의원도 송 의원을 돕기 위해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각 계파는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 중 과반인 3명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선출직 최고위원 중 과반을 차지할 경우 해당 계파는 뚜렷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서다.
한쪽 계파가 당 대표에 당선되더라도 반대 계파가 최고위원 다수를 차지하면 대표직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정청래 당 대표 시절에도 친명계 최고위원 3인(이언주·황명선·강득구)이 모여 정 전 대표를 비판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는 등 친청계를 견제하는 역할을 했다.
이 때문에 각 진영에서는 지지층 표를 결집 시키기 위해 최고위원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하기 위한 교통정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당 대표 선거는 후보자가 4인 이상, 최고위원 선거는 9명 이상일 경우 예비경선(컷오프)을 실시한다.
다만 당내에서는 최고위원 선거도 계파갈등 양상으로 진행되는 데 대한 우려도 감지된다. 특히 최고위원회의는 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만큼 경험이 짧은 초선의원보다는 재선 이상이 적합하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 최고위원 후보로 언급 되는 이들 중 다수가 초선의원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최고위원 선거가 지나치게 계파별 인기대결로 치우치는 분위기는 아쉽다”며 “정무능력이 있고 당을 이끌어갈 어느 정도 경륜을 갖춘 이들이 최고위원으로 적합하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전준위)는 오는 16~17일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이에 따라 계파별 교통정리를 마치고 이달 초중순께 출마 선언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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