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11월02일 17시58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각국 정부가 에너지·기후테크 산업 육성을 위해 직접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단순히 보조금을 지급하는 수준이 아니다. 정책금융이 초기 위험자본을 부담해 기업과 산업을 키운다. 이후 민간자금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업계는 자금을 얼마나 투입하는가 보다 자금 집행 후 민간투자를 어떻게 유인할지에 정책의 방점이 찍혀야 한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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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각종 정부 정책자금이 에너지·기후테크 산업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에너지·기후테크는 기술 개발 기간이 길고 초기 설비 투자 규모가 크다. 민간자본이 처음부터 자본을 투입해 산업을 키우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뜻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우리나라도 정부 주도로 기후테크 혁신기업이 성장하도록 전주기적 지원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지난달 29일 중소벤처기업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기후테크 기업의 성장 지원을 위해 △미래환경산업투자펀드 △녹색융자 △기후테크 혁신펀드 등 특화펀드에 약 6000억원 규모 금융지원을 한다고 발표했다.
주목할 점은 기업 성장 단계별로 지원 수단을 세분화했다는 데 있다. 양 부처는 창업 초기부터 성장, 확대기까지 맞춤형 자금을 지원해 혁신이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뒷받침한다는 게획이다. 특히 창업가들이 유망 아이템을 발굴해 사업화까지 이루게끔 집중 지원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사업화 성공률 제고를 위해 최대 5년간 최대 1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사업화 △수출 △연구개발(R&D) △융자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옆 나라 일본에서도 기후테크 산업 육성에 발 벗고 나섰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23년 기후전환(GX) 추진법을 만들고 세계 최초로 20조엔(약 1699조 9720억원) 규모에 달하는 GX 관련 채권을 발행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GX 투자에 향후 10년간 150조엔(약 1274조 7900억원) 이상의 민관 합작투자가 필요하다"며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을 위해 GX 경제이행채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의의를 밝혔다.
유럽연합(EU)은 오는 2030년까지 에너지 전환을 실현하기 위해선 매년 6600억유로(약 992조 1516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이 필요하다고 봤다. EU는 관련 산업의 투자 속도와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올해 3월 청정에너지 투자 전략을 발표했다. 유럽투자은행(EIB)이 향후 3년간 750억유로(약 112조 7445억원)을 지원하는 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컨버전스(Convergence)는 정부가 에너지·기후테크 산업에 자금을 먼저 공급하는 마중물 역할을 자처하는 형태가 바람직하다고 봤다. 그러나 동시에 이 같은 형식이 민간투자를 대체하는 방향으로 흘러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공공자금이 민간이 감당하기 어려운 프로젝트 위험을 선별적으로 분담하는 방식으로 투입돼야 한다는 논리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에너지·기후테크는 투자 회수기간이 긴 만큼 정부 정책의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이 중요하다"며 "단기적인 자금지원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인 정책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는 한편, 사업별 위험과 수익 구조에 맞춰 보증·대출·지분투자 등을 조합하는 금융구조화가 뒷받침돼야 민간자금도 유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데일리는 한국전력과 함께 오는 11월 5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 1홀에서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 인 빅스포(GAIC in BIXPO)'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Tech Meets Capital: Energy Deep Tech Scale-up'라는 대주제로 꾸려진다.
이날 국내외 에너지 산업을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들은 에너지 딥테크와 글로벌 자본의 결합을 통해 혁신 기술의 산업, 비즈니스 스케일업을 모색한다. 투자 기회와 기업 육성을 위한 전략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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