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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훈(인하대 한국어문학과·통계학 부전공)씨는 코딩보다 기획에 강점이 있는 인문계 학생이다. 그는 “대학교 마지막 학기에 들은 실용 글쓰기 수업이 사업계획서와 기획서를 작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직접 코드를 짜는 것보다 프로젝트 방향을 잡고 팀을 설득하는 역할을 맡으며 팀을 이끌었다.
반재혁(한국외대 일본언어문화)씨는 원래 일본 관련 진로를 꿈꿨다. 하지만 일본어 번역 실습 수업에서 AI 번역과 사람 번역을 비교하는 과제를 수행한 뒤 생각이 바뀌었다.
그는 “AI 번역 결과가 생각보다 훨씬 뛰어났다”며 “AI 시대에는 새로운 역량이 필요하겠다고 느껴 에이블스쿨에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대생들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었다. 에너지공학과인 이승현(단국대)씨는 “학교에서는 IoT와 센서 제어 중심으로 배웠기 때문에 데이터 분석이나 AI 모델링은 처음 접하는 분야였다”고 말했다. 이어 “에이블스쿨에서 데이터 분석과 모델링, 서비스 기획 프로젝트를 함께 경험하면서 실무 역량을 키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전자공학과 3학년인 최수빈(강원대)씨 역시 학교 수업과 실무 교육의 차이를 강조했다. 그는 “학교에서는 파이썬과 C언어 등 프로그래밍을 배우지만, 에이블스쿨에서는 생성형 AI를 실제 업무와 디지털 전환(DX)에 어떻게 활용할지 프로젝트 중심으로 배우는 점이 가장 달랐다”고 말했다.
수상작 ‘보이다’도 거창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것은 아니었다.
반재혁씨가 녹조 문제에 관심을 가지면서 프로젝트가 시작됐고, 팀은 창녕함안보를 분석 대상으로 선정했다. 최수빈씨는 “공공데이터가 풍부했고 기상 데이터도 함께 확보할 수 있어 AI 모델을 만들기 적합했다”고 설명했다.
화려한 기술보다 활용 가능한 데이터를 먼저 찾았고, 이를 기반으로 AI 서비스를 설계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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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씨는 “미니프로젝트를 7번, 대형 프로젝트를 한 번 수행하는 커리큘럼이 가장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승현씨는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팀을 꾸려 공모전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고 했다.
반재혁씨는 “KT는 통신회사에서 AI·AX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AI 도입 의지가 강하다고 느꼈다”고 지원 이유를 설명했다.
서로 다른 관심사는 자연스럽게 프로젝트 역할 분담으로 이어졌다. 기획, 데이터 분석, AI 모델 개발, 디자인을 각자의 강점에 맞게 맡으면서 팀 시너지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김수천 KT 에이블스쿨 팀장은 “에이블스쿨 비전공자 비중은 50% 정도 된다”며 “전공이 다른 학생들이 트랙을 나눠 지원하지만, 함께 프로젝트를 하다 보면 결국 서로의 강점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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