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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고민…통합·포용 강조하지만 “뽑을 사람 없다” 2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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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기자I 2025.04.30 17:36:16

6·3대선 D-34, 지지 후보 못 정한 ‘의견 유보층’ 23%
뽑을 사람 없다던 지난 대선보다 2배 이상 높아
30일 출범한 민주당 선대위 ‘통합’ 강조…중도 끌어안기 나서
각 당 후보 서서히 윤곽…정책·토론회 등에서 외연 확장 나서야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6월3일 대선이 불과 3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아직 지지할 후보를 정하지 못한 ‘의견 유보’ 비율이 지난 대선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대선 극심한 이념 갈등으로 “뽑을 사람이 없다”는 아우성이 나왔는데 이 같은 현상이 더욱 심화한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여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진짜 대한민국’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사진=노진환기자)
30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22~24일 차기 대권 주자 선호도 여론 조사(무선전화면접)에서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은 의견유보 응답자 비율은 23%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직후인 지난 8~10일 의견유보 응답 비율이 30%였던 것과 비교하면 7%포인트 줄어들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하지만 대선이 6주밖에 남지 않았다는 걸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의견유보 비율이 높은 상황이다. 지난 20대 대선을 6주 앞둔 시점(10%)과 비교하면 의견 유보 응답자는 2배 이상 많다.

지난 대선 때도 극심한 이념 갈등과 정책 선거의 실종으로 의견 유보층 비율이 쉽게 줄어들지 않았다. 끝까지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하다가 ‘차악’을 선택했다는 분위기가 팽배했고, 투표 과정에서도 드러난 이념 갈등은 이후 사회 갈등으로 이어졌다.

이런 문제를 인식했는지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통합’과 ‘포용’을 전면에 내세운 중앙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인선으로 외연 확장에 나섰다. 보수부터 비명(非이재명)까지 가리지 않고 실력 중심의 인재 등용으로 통합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게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계획이다.

이 후보는 이미 당내 경선 과정에서부터 성장을 강조하거나 보수 논객과 만나는 등 이른바 ‘우클릭’ 행보를 보여왔다. 사실상 이 후보로 당내 후보가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향후 대선을 염두에 두고 외연 확장을 꾀한 것이다.

경선 승리를 확정한 직후 현충원을 방문했을 때는 이승만·박정희 등 대표적인 보수 계열 대통령을 참배했고, 이날 출범한 선대위에는 보수 계열로 분류되는 윤여준 전 장관과 이석연 전 법제처장, 이인기 전 의원, 권오을 전 의원 등이 합류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직후 선대위 구성에 대해 “당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거리를 뒀지만 “가급적이면 넓게 많은 사람이 함께 해야 한다”며 통합 의지를 내비쳤다. 이같은 의지가 실제 선대위 인선에 반영된 모습이다.

대선 초읽기에 들어간 만큼 의견 유보층의 마음을 얻는 게 민주당에도 국민의힘에도 관건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차기 정부를 꾸려야 하는 상황이라 통합의 가치를 통해 의견 유보층을 줄이는 것이 안정적 국정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선대위 인선에 역점을 둔 것은 국민통합”이라면서 “이념적으로 중도니 진보니 보수니 하는 것보다 대한민국이 큰 대한민국이 되는 선대위를 만들어야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3일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향후 국민의힘 선대위 구성과 각 당 후보들의 정책 공약, 토론회 등이 의견 유보층을 잡는 데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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