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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는 소프트뱅크가 미 오하이오주에 추진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건설을 주도할 전망이다. 소프트뱅크는 도시바와 히타치, 미즈호은행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 오하이오주에 5000억달러(약 742조원)을 들여 초대형 데이터센터 건설을 주도하고 있다. 2014년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를 공개하는 등 로봇에 관심이 높았던 손정의 회장은 로봇, 제조 등 산업용 실물 시스템에 AI를 적용하는 ‘피지컬 AI’ 분야에 적극 투자해왔다.
지난해 10월 54억달러(약 8조원)에 인수한 로봇 팔 제조업체 ABB 로봇 사업부가 로제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1975년대 세계 최초 산업용 로봇을 출시한 ABB는 중국과 미국, 스웨덴 등에 생산 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로제의 기업가치 1000억달러(약 148조4100억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오는 7월 미국 텍사스 데이터센터 시설에서 IPO 홍보를 위한 투자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소프트뱅크는 로제에 투입할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인텔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에는 엔비디아 지분 58억달러(약 8조6000억원) 어치를 매각해 오픈AI 투자금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다만 소프트뱅크 내부에서는 로제의 기업 가치와 상장 일정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스페이스X·앤트로픽·오픈AI라는 대어들이 모두 연내 상장을 계획하는 상황에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다.
소프트뱅크의 재무 구조에 대한 우려도 높다. 회사 내부에서는 이미 레버리지 한계에 근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 지속을 위해 자산 매각 또는 유동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손 회장은 오픈AI 상장을 통해 부채 부담을 완화시키겠다는 구상이지만 오픈AI 역시 구글 및 앤스로픽과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FT는 “손 회장이 오픈AI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인한 소프트뱅크 그룹 전반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로제 상장을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