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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과 AI·로봇 격차 확대…정부 주도 로봇생태계 구축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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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준 기자I 2026.10.21 17: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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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국회서 AI·로봇 산업 생태계 전략 포럼 개최
현대차 “中, 정부 지원으로 밸류체인 구축…기술 격차 확대”
레인보우로보틱스 “공공·중소 제조 실증으로 데이터 개방해야”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 주도의 생태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중국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기술 격차를 빠르게 벌리고 있는 데다 로봇 학습에 필수적인 데이터 공유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사진=현대차그룹)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사진=현대차그룹)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민주당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 ‘국제질서의 전환기 속 국가전략 포럼’과 함께께 ‘AI·로봇 산업 생태계 전략 국회포럼’을 열었다. 이 의원은 개회사에서 “피지컬 AI와 로봇의 시대는 시장이 열리는 순간 생태계를 먼저 갖춘 나라가 주도권을 가져간다”며 “경제안보 시대에 공급망은 무기이고 반도체와 AI는 국가전략자산이다. 이제 로봇과 핵심 부품 역시 같은 반열에 올려놓고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제에 나선 송호득 현대차 상무는 우선 “미중 양국이 로봇 산업의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속도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이 고도 기술 확보에 집중하며 양산 초기 단계에 진입한 반면, 중국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밸류체인을 빠르게 구축하며 격차를 벌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송 상무는 특히 중국은 국가 연구기관의 원천 기술을 민간에 이전하고 주요 부품의 표준·규격을 마련하는 한편, 공공 우선 구매와 도입으로 초기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로봇 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초기 매출과 대규모 실증을 직접 견인하고 있다”며 “한국도 정부 차원의 통합 전략을 통해 전체 생태계를 정돈하고 지금이라도 빠른 추격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로봇 산업의 기반은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는 “연구·개발과 제품 개발, 현장 운영을 위한 기초 여건은 지역별로 일부 갖춰졌지만 상용화로 연결할 전문 제조 거점과 데이터 학습·훈련 거점, 초기 수요 창출 및 실증 기능은 결여돼 있다”라며 “중국과 미국과 마찬가지로 정부의 전방위적 지원 아래 로봇 산업 생태계를 빠르게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레인보우로보틱스 대표는 로봇 산업 발전의 핵심 과제로 데이터 공유를 꼽았다. 이 대표는 “AI의 핵심은 사실 데이터에 있다”며 “데이터를 가진 1등 기업이 자기네 제조 공간을 개방해 민간에서 활용하도록 할 가능성은 절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조 현장에서 플랫폼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은 수직계열화된 공간(대기업)밖에 없다”며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정부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대기업의 수직계열화 구조를 넘어 공공과 중소 제조 현장에서 먼저 실증해 개방형 K-AI 로봇 생태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 주도라는 것은 정부가 돈을 준다는 게 아니라 정부가 가진 국가 연구기관, 대학기관, 공공행정 서비스기관, 우체국, 병원, 원자력발전소 등 다양한 자원을 이용해 산업에 AI와 로봇 산업을 발전(적용)시킬 수 있는 리더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공공과 중소 제조 현장에서 검증한 기술을 민간으로 확산해야 한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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