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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달라진 장례문화 대응 주문…공공 장례공간 확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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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기자I 2026.10.28 15: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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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병원·서울추모공원 간소한 장례 공간 확대 검토
무연고자 중심 공공 장례서비스 확대 주문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장례비 부담 때문에 고인을 추모하지 못하는 시민이 없도록 공공 장례시설을 확충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시장은 28일 간부회의에서 무빈소 장례가 증가하는 현황을 보고받은 뒤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장례비용 부담 증가와 경제적 합리성을 중시하는 인식 변화, 가족 규모 축소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면서 무빈소 장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일부 자치구에서는 그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수준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빈소 장례를 선택하는 시민 중에는 경제적 어려움이나 가정형편 때문에 불가피하게 장례 절차를 간소화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며 “장례비 부담 때문에 고인을 충분히 추모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공공이 시민들의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무연고자 등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공공 장례서비스도 변화하는 시민 수요에 맞춰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더 늘어날 장례 수요를 예측하고, 필요한 시설과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에 맞춰 현재 가족장 중심인 시립병원에 맞춤형 장례공간을 마련하고, 서울추모공원에도 간소하게 장례를 치를 수 있는 공간을 확대하는 길을 적극적으로 연구하라고 주문했다.

현재 서울시는 시민들의 장례비 부담을 덜기 위해 서울의료원·보라매병원·동부병원에서 장례 시설·서비스·물품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서울형 착한 장례식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보라매병원과 동부병원에는 각각 12평형 규모의 소규모 장례 공간이 1곳씩 마련돼 있어 간소한 장례를 원하는 시민이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지난해 8월 늘어나는 화장 수요에 대응해 서울추모공원 화장로를 11기에서 15기로 증설했다. 증설에는 오 시장이 설계를 추진하면서 2008년에 확보한 여유 공간이 활용됐다. 이에 따라 하루 화장 공급은 59건에서 85건으로 약 1.5배 늘었다. 유족대기실은 10실에서 14실로, 주차 공간은 128면에서 178면으로 확대됐다.

오 시장은 “장례문화의 변화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인구구조와 가족관계 변화에 따른 장기적인 흐름”이라며 “시민 누구나 경제적 부담을 덜고 고인을 존엄하게 추모할 수 있도록 미래 수요에 대비한 선제적 투자와 행정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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