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AI 검색
AI

[단독]미래에셋 홍콩법인 "내달초 MAPS에 RWA 거래기능 탑재"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서민지 기자I 2026.10.30 15:52:04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미래에셋 홍콩법인 COO·디지털자산 부문 인터뷰
통합 투자 플랫폼 'MAPS'에 RWA 거래 기능 추가
ETF·가상자산 이어 RWA까지 하나의 플랫폼 거래
"비상장주식, 앞으로 매우 매력적 토큰화 자산될 것"
"미래에셋 MAPS, 글로벌 종합 트레이딩 플랫폼으로"

[홍콩=이데일리 서민지 기자]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이 이르면 11월 초 통합 투자 플랫폼 ‘MAPS’에 실물연계자산(RWA) 거래 기능을 추가한다.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가상자산에 이어 토큰화 채권·펀드·구조화상품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거래할 수 있는 종합 금융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기존 기관투자자와 고액자산가 중심으로 거래되던 기업공개(IPO) 이전 비상장주식(Pre-IPO)을 토큰화 시장의 유망 자산으로 꼽았다. 전통 금융투자 강점에 디지털자산 역량까지 더해 MAPS를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종합 투자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다.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 마이클 션(Michael Sean) 최고운영책임자(COO), 리처드 라우(Richard Lau) 디지털자산 부문 이사, 조나스 호(Jonas Ho) 디지털자산 부문 수석매니저는 29일 홍콩 카오룽 국제상업센터(ICC)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라우 이사는 “현재 MAPS에 ‘RWA 마켓플레이스’ 모듈을 추가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전통 금융상품과 가상자산, RWA 상품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 수석매니저는 “RWA 마켓플레이스는 기술적인 준비를 마친 상태로 현재 관계 기관과 관련 사항을 협의하고 있다”며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서비스를 선보이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객들이 토큰화 펀드와 채권, 구조화채권(Notes) 등 적합한 금융상품에 하나의 생태계 안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 리처드 라우(Richard Lau) 디지털자산 부문 이사(사진 왼쪽부터), 마이클 션(Michael Sean) 최고운영책임자(COO), 조나스 호(Jonas Ho) 디지털자산 부문 수석매니저가 29일 홍콩 카오룽 국제상업센터(ICC)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서민지 기자)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 리처드 라우(Richard Lau) 디지털자산 부문 이사(사진 왼쪽부터), 마이클 션(Michael Sean) 최고운영책임자(COO), 조나스 호(Jonas Ho) 디지털자산 부문 수석매니저가 29일 홍콩 카오룽 국제상업센터(ICC)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서민지 기자)
미래에셋은 홍콩법인을 교두보로 삼아 ‘한국판 로빈후드’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지난 4월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로부터 디지털자산 리테일 거래서비스에 필요한 승인을 받았으며 이후 전통 금융상품과 디지털자산을 통합한 투자 플랫폼 MAPS를 출시했다. 여기에 RWA 마켓플레이스를 추가해 토큰화 금융상품의 투자·거래 기능까지 갖추기 위한 채비를 마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은 RWA 마켓플레이스에 담을 자산군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토큰화의 잠재력이 큰 자산으로 IPO 이전 비상장주식을 꼽았다. 기존 금융시장에서 투자 접근성이 제한됐던 자산을 토큰화하면 더 많은 투자자에게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라우 이사는 “RWA 시장에서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이 하나 있다”며 “기초자산의 가치가 충분하지 않다면 토큰화만으로 그 자산의 본질적인 가치를 높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자산을 토큰화한다고 해서 그 자산이 더 좋은 자산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기존 금융시장에서 해결되지 않았던 문제를 토큰화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관점에서 비상장주식은 토큰화하기에 매우 매력적인 자산”이라며 “현재는 패밀리오피스나 기관투자자, 고액자산가들만 접근할 수 있는 자산이지만 토큰화하면 일반 개인투자자에게도 자산 접근 기회가 열려 접근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물론 이 분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한 번에 모든 것을 추진하기보다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콩 카오룽 국제상업센터(ICC)에 위치한 미래에셋 홍콩법인. (사진=서민지 기자)
홍콩 카오룽 국제상업센터(ICC)에 위치한 미래에셋 홍콩법인. (사진=서민지 기자)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은 RWA 사업 확대를 위해 자체 토큰화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1월 HSBC의 블록체인 플랫폼 ‘오리온(Orion)’을 활용해 약 1000억원 규모의 디지털채권을 발행했다. 이어 지난 28일에는 독자적으로 구축한 토큰화 플랫폼을 활용해 1250만달러 규모의 달러화 디지털채권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채권은 만기 6개월의 변동금리 상품으로, 이더리움과 솔라나 블록체인을 활용했다. 외부 금융기관의 플랫폼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자체 기술로 토큰화 금융상품의 발행과 운영을 수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라우 이사는 “이번 발행에서는 미래에셋이 직접 발행하고, 미래에셋이 토큰화하고, 관련 업무를 미래에셋이 수행했다”며 “모든 과정에 미래에셋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호 수석매니저는 “이번 발행은 단순한 개념 검증이나 서류상 실험이 아니라 실제로 이뤄진 금융거래라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블록체인의 장점은 단순히 거래 속도를 높이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며 “공유된 디지털 인프라를 통해 장부 대조 업무를 줄이고 투명성을 높이는 동시에 채권의 발행부터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더리움과 솔라나를 동시에 활용한 배경에 대해서는 “하나의 발행에 여러 블록체인을 활용한 ‘멀티체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특정 블록체인에만 의존하지 않고 향후 활용하는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정 금융기관의 전용 시스템이 아닌 복수의 개방형 네트워크를 활용한 만큼 향후 다른 금융상품을 토큰화하거나 글로벌 투자자에게 유통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은 궁극적으로 MAPS를 그룹의 글로벌 종합 투자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션 COO는 “MAPS를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투자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이는 미래에셋 3.0 전략의 중요한 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산관리 사업을 핵심 기반으로 디지털자산 사업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계좌 개설 간소화 등 고객 경험 개선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