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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로봇에 공들이는 인텔…피지컬AI 협력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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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빈 기자I 2026.10.14 18: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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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힐리 총괄 “韓 여러 제조사와 자동화 협력”
방한 기간 국내 피지컬AI 파트너들과 면담
로봇 제어·AI 추론 통합…상용화 비용 절감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인텔이 국내 제조사들과 피지컬 인공지능(AI)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로봇의 인식·추론과 실시간 제어를 하나의 칩에서 처리하는 컴퓨팅 플랫폼을 앞세워 한국 제조현장과 로봇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존 힐리 인텔 클라이언트 및 피지컬 AI 그룹 내 산업 및 로보틱스 부문 총괄은 14일 서울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인텔 로보틱스 워크샵-피지컬 AI 인 액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설명했다.

존 힐리(John Healy) 인텔 산업 및 로보틱스 부문 총괄이 14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인텔 로보틱스 워크샵’ 행사에 앞서 한국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인텔)
존 힐리(John Healy) 인텔 산업 및 로보틱스 부문 총괄이 14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인텔 로보틱스 워크샵’ 행사에 앞서 한국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인텔)
힐리 총괄은 “인텔은 한국의 여러 제조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정의 제조로의 전환을 최적화하고 첨단 피지컬 AI를 활용해 제조 및 정밀 엔지니어링 분야의 자동화를 고도화하는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힐리 총괄은 최근 며칠간 한국에 머물며 피지컬AI 분야 파트너들을 직접 만났다고 했다. 그는 “현재 다수의 협력이 진행되고 있다”라며 관련 솔루션이 시장에 출시되면 협력 내용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피지컬AI 산업 육성 정책과 관련해서도 인텔이 기여할 수 있는 방향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기업명이나 사업 일정, 정부와의 협력 방안은 공개하지 않았다.

국내 제조업계 접점 확대…로봇 상용화 지원

인텔은 산업용 반도체와 실시간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피지컬AI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과거 산업용 로봇에 CPU를 공급하며 쌓은 기술을 AI 추론 분야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힐리 총괄은 현재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분야로 자율이동로봇(AMR)과 제조용 로봇팔을 지목했다. 물류 현장의 자율주행과 제조공정의 불량 검출·품질 검사 등에 AI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현준 인텔코리아 부사장은 환영사에서 올해 5월 인텔이 클라이언트 컴퓨팅 관련 조직에 피지컬AI 그룹을 신설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국내 대기업의 제조 인프라와 스타트업의 기술을 연결하고, 인텔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업화를 지원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장영재 KAIST 교수가 14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인텔 로보틱스 워크샵’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인텔)
장영재 KAIST 교수가 14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인텔 로보틱스 워크샵’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인텔)
이날 행사에서는 모벤시스와 원에이아이, 서큘러스 등 국내 기업들이 인텔 기술을 적용한 로봇 솔루션을 선보였다. 국내 로봇업체들이 인텔의 반도체와 개발도구를 활용해 다양한 응용 기술을 구현하는 사례다. 다만 이들 기업이 힐리 총괄이 언급한 비공개 제조사 협력 대상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장영재 KAIST 교수 겸 다임테크놀로지 대표는 공장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로봇처럼 운영하는 ‘다크팩토리’ 구상을 소개했다. 장 교수는 생산설비의 이상을 AI가 감지하면 점검 로봇을 보내고 물류 로봇의 경로와 생산 일정을 조정하는 사례를 제시했다.

그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다임테크놀로지가 함께 지금 고민하는 시나리오”라며 관련 시스템 구축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이 같은 자율공장 구현에 필요한 컴퓨팅 기반을 제공하고 다임테크놀로지는 로봇 통합 운영 소프트웨어를 맡는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CPU·GPU·NPU 통합…‘로봇 두뇌’ 비용 낮춘다

인텔이 내세운 핵심 제품은 코어 울트라 시리즈 3 프로세서다. 하나의 시스템온칩(SoC)에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통합했다. CPU가 로봇의 실시간 제어와 안전 관리를 맡고 GPU가 시각·언어·행동(VLA) 모델 등 추론을 처리하며 NPU는 센서 데이터 처리를 지원한다.

로봇 제조사가 기능마다 별도 컴퓨팅 장치를 구성하는 부담을 줄이고 전력 효율과 총소유비용(TCO)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로봇은 AI 추론 속도만큼이나 정해진 시간 안에 움직임을 제어하고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인텔의 설명이다.

인텔 피지컬 AI 스튜디오 데모 및 전시 (사진=인텔)
인텔 피지컬 AI 스튜디오 데모 및 전시 (사진=인텔)
소프트웨어도 함께 제공한다. ‘피지컬 AI 스튜디오’는 로봇 데이터 수집과 AI 모델 미세조정·최적화를 지원한다. ‘오픈비노 피지컬 AI’는 완성된 모델을 로봇의 제어·전력·시스템 관리 기능과 연결해 실제 기기에 배포하도록 돕는다. 인텔은 이날 로보틱스 AI 스위트에 포함된 50개 이상의 개방형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와 개발도구도 소개했다.

힐리 총괄은 산업 현장의 로봇 도입과 실제 운용 준비 사이에 격차가 있다고 진단했다. 인텔 조사에서 응답자의 60%는 향후 5년 내 로봇 운영을 예상했으나 인간과 로봇을 함께 관리하기 위한 공식 전략을 마련한 비율은 40%에 머물렀다.

힐리 총괄은 “인텔의 목표는 실제 배포와 확산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라며 “고객들이 대규모로 배포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도록 지원하고 인텔의 컴퓨팅 역량과 폭넓은 파트너 생태계를 활용해 다양한 솔루션이 구현되고 확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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