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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위치 추적·드론 활용…신속대응팀, 韓 실종자 수색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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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I 2026.09.02 18:5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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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티베트 대홍수 발생 8일째 1143명 사망]
韓긴급구호대 네팔 도착…3일부터 현장 투입
정부 신속대응팀 수색에도 실종 한국인 못 찾아
토사·건물 잔해 등 220만톤…구조→구호 전환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네팔과 티베트 접경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사망자가 1100명을 넘어섰다. 한국인 실종자 9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 긴급구호대 44명이 네팔에 도착해 3일부터 현장에 투입된다. 참사 발생 8일째를 맞아 네팔 당국은 생존자 수색·구조에서 구호와 피해 복구로 대응의 중심을 옮기고 있다.

네팔 대규모 홍수로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 9명을 수색하기 위해 파견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대원들이 2일(현지시간) 네팔 라수와 지역 둔체 네팔군 헬기장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네팔 대규모 홍수로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 9명을 수색하기 위해 파견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대원들이 2일(현지시간) 네팔 라수와 지역 둔체 네팔군 헬기장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카트만두포스트 등 네팔 언론에 따르면 네팔 재난관리청은 이날 오전까지 사망자가 112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국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티베트 지역 사망자 16명을 합하면 양국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최소 1143명이다. 실종자는 네팔과 티베트를 합쳐 4800명 이상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국인 실종자 9명에 대한 수색은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 긴급구호대 44명은 이날 오전 카트만두에 도착해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과 수색·구조 방향과 베이스캠프 위치 등을 논의했다. 구호대는 현지 상황과 안전 문제 등을 점검한 뒤 3일부터 본격적인 현장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부 신속대응팀은 네팔군과 함께 육로와 드론 등을 활용해 실종자 수색을 벌이고 있다. 실종자들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휴대전화 정보 활용도 시도하고 있지만 전날 수색에서는 특이사항이 확인되지 않았다. 네팔 구조 당국은 한국인 9명이 고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어퍼 트리슐리-1 수력발전소를 비롯해 피해 지역 수력발전소에 대한 수색을 집중하고 있다. 지금까지 발전소 인근에서 279명이 구조됐지만 발전소 근무자 639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시시르 카날 네팔 외교장관은 “실종된 수천명 가운데 일부가 여전히 살아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참사 발생 후 시간이 흐르면서 네팔 정부의 대응은 생존자 수색과 구조에서 이재민 구호 및 피해 복구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네팔 전역의 병원 영안실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당국은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수백구의 시신에서 DNA를 채취한 뒤 매장하고 있다. 고온다습한 날씨로 시신과 오염된 물의 부패가 빠르게 진행되는 데다 홍수로 정수시설과 상수도관까지 유실돼 감염병 등 2차 피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피해가 가장 큰 라수와 지역 주민들은 진흙더미 속에서 쓸 만한 물건을 찾거나 폐허가 된 집터에 비닐 방수포를 설치해 임시 거처를 마련하고 있다. 유엔개발계획(UNDP)은 이번 홍수로 토사와 암석, 붕괴한 건물 잔해 등을 합쳐 최소 220만톤의 잔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오염된 물과 의료시설 포화 상태로 이재민들의 공중보건 위험이 매우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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