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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재벌이 뿌린 세뱃돈 받으려…4명 압사 '충격'

채나연 기자I 2025.01.23 22:26:09

자택서 세뱃돈 행사…1인당 1만4천원·쌀 2㎏ 제공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캄보디아 명절을 앞두고 재벌이 나눠주는 세뱃돈을 받으려 군중이 몰려 4명이 압사했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재벌 속 꽁(78)이 주최한 세뱃돈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사진=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AP·AFP 통신과 현지 매체 크메르타임스는 이날 아침 캄보디아의 대표 재벌 속 꽁(78)이 수도 프놈펜 도심에 있는 자신의 저택에서 1인당 세뱃돈 4만 리엘(약 1만4천원)과 쌀 2㎏를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 행사에 최소 수백 명 이상의 사람이 몰렸고 이 과정에서 남성 2명과 여성 2명이 쓰러져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시민 4명이 숨지고 5명의 부상자가 속출하자 행사를 즉시 중단시키고 군중을 해산시켰다.

사고 소식을 접한 행사 주최자 속 꽁은 쿠옹 스렝 프놈펜 주지사와 공동으로 사망자 1인당 1천500만 리엘(약 533만원), 부상자 1인당 400만 리엘(약 142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캄보디아에서는 부자들이 전통적으로 음력설에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세뱃돈을 뿌리는 풍습이 있다.

속 꽁은 석유·호텔·카지노 등 여러 분야에서 사업을 하는 캄보디아의 대표적 재벌이며, 38년간 집권한 훈 센 전 총리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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